명문대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집에서 해온 것 - 초등 교육전문가가 명문대생 학부모와 심층 인터뷰로 밝혀낸 6가지 차이점 엄마의 서재 8
김혜경 지음 / 센시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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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아이들의 공부책을 읽다보니 궁금해졌다.   명문대 간 학생들은 초등때부터 집에서 무엇을 하였을까? 명문대  학생들의 부모는 우리와 뭐가 다를까? 우리와 다른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공통적으로 아이들이 학교 공부를 해나가며 중요하다고 이것만은 꼭 해야한다고 말하는 게 있을까? 여러가지로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와있다.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이 이 저자  또한 궁금해서  명문대 간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그 학생들의 부모님을 인터뷰하고 설문지를 만들어 작성하게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보통의  아이와 부모가 다른 것은 6가지에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 6가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존감, 자립심, 성장 동기,  창의성, 사회성, 의사소통능력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즉 말 잘 듣는 아이보다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로 자라게 해야 하며, 아이가 세운 계획이 공부머리를 이기며, 엄마가 시켜서 하는 공부는 아무 쓸모없으며,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며, '나와 생각이 틀리다' 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르다' 이며, 아이의 소통 능력은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찔리는 멘트이다.
나는 아이가 말을 잘 들었으면 싶어서 말 잘 듣는 아이를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문제였다. 말을 잘 듣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꿀팁을 얻었다. 아이가 안 하니까 나라도 공부 시켜야지 생각했는데 엄마가 시켜서 하는 공부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에 멘붕이 왔다. 맞다.
많은 교육책을 읽어서 알고 있었던 자기주도하는 아이의 비밀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데 그게 쉽지 않아서 그냥 내가 시키는 게 편해서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는 거였는데 그게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에 망치를 얻어 맞은 거 같다.
아이가 눈이 반짝반짝 하게 빛나는 순간,  그렇게 되려면 아이가 원해야 한다. 끊임없이 아이가 그런 마음이 들도록 아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하고 싶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물론 공부란 것이 재미있지만은 않고 힘든 것은 알지만 처음에는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했다. 공부가 재미있어서 스스로 뭔가를 알아가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반대로 하고 있어 반성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하게 하려면 처음에는 보상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나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칭찬스티커를 주는 것은 아이가 나중에 그것에 의지해 엄마 내가 이거 하면 뭐 해줄건데? 라고 말할까봐 그것에 의존하게 될까봐 스티커는 이용하지 않았었다.
선배부모들과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아이는 '내적 동기'만으로는 공부하기 힘들고, '외적 동기'도 필요하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한다. 외적 보상을 어떻게 적절하게 이용할 것인가? 그것을 고민해 봐야겠다. 뭐든 적재적소에 이용하고 적당히 이용해야 하는데 그 적당히가 참 어려운 거 같다.
그럼에도 아이가 평소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하고 어떻게 보상을 이용할 건지는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일이다.



큰 애가 이런 편이었다. 평소 둘째 아이와 갈등이 있을 때마다 큰 애는 양보하고 그런 상황은 피해서 아예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친구하고도 어릴 때 이런 면을 많이 보였어서 내가 보기에도 좀 답답해 보였다.  아이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 대한 현명한 답을 들었다.
아이에게 말해줘야겠다.
살면서 갈등은 어디서나 일어나고 그 갈등이 있을때마다 해결해야 한다고..피하기만 해서는 나만 다친다고 말이다.
그 갈등을 해결했을 때 아이는 더 한 발짝 성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말에 가족끼리 서로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하고 의논해서 결정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아이가 평소에 가족들과 무엇이 하고 싶은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왠만하면 아이의 뜻을 따라  뭔가를 추진하고 아이가 뭔가를 스스로 하게끔 유도해야겠다.




자신이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표현법에 대해 나오는데 특히 큰 애는 평소에 시간을 같이 보내주기를  원하는 것 같다. 엄마 혹은 아빠와 같이 놀고 뭔가를 같이 하는 것을 원하고 좋아한다. 그것이 아이는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것일텐데 더 자주 큰 애와 노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명문대를 보낸 학부모들의 교육 철학은 무엇일까? 부모의 욕심이 앞설 때 다스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험 문제를  한 개 더 맞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꼭 이것만은 해줘야 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아이의 공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아이의 창의성을 막는  엄마의 말은 무엇일까? 엄마의 말이 잔소리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펴보기를 바란다.
아마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는 지금 초등 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묻고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부모가 답하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도 굉장히 유익하다.
명문대 부모는 어떻게 했는지 들어보자.
아마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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