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테리언 : 때때로 비건

플렉시테리언: 때때로 비건 - 완전한 채식이 힘들 때
김가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6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여러 책을 읽다보니 환경을 위해서도 몸을 위해서도 동물을 위해서도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생각처럼 채식을 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은 때때로 비건은 어때? 라며 말을 겁니다.

완전한 채식이 힘들 때 플렉시테리언이라는 때때로 비건도 있다면서 한번 해볼래? 하며 저를 유혹하네요. ^^
채식의 유형이 굉장히 많은데 플렉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비건이지만 상황에 따라 육류 섭취를 허용하는 가장 느슨하고 유동적인 채식 단계를 말한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 김가영님은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요리연구가로 뉴질랜드 유명 채식 카페에서 1년간 셰프로 일하며 채식이 이렇게나 다양하고 맛있었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도 유동식 채식  패턴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구성은 자주쓰는 재료와 기본 레시피, 아침, 점심, 주말에 먹을 수 있는 비건과 간편 술안주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하루 한 끼, 쉽게 따라 하는 1주/2주 프로그램이 나와 있어요.
그리고 자주 쓰는 재료 중  설탕 대신 아가베 시럽을 쓰고, 견과류 중 캐슈넛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채식 재료 중 템페가 나오는데 이 맛이 참 궁금하네요. 인도네시아에서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맛인지 맛을 보고 싶습니다.

어떤  요리를 해볼까 하다가 마침 집에 순두부가 있어 아침에 간단히 끓여 아이들과 함께 먹었어요. 저는 책에 나온대로 간장소스를 뿌려 먹었는데 아이들은 익숙한 게 좋은지 그냥 누룽지로 먹는 게 맛있다고 해요.
구수하고 순하고 고소해요. 가끔 아침으로 누룽지만 주기 미안했는데 단백질 덩어리 순두부를 넣으니 덜 미안했네요.^^

그리고 두번째 요리는
참나물 들기름 메밀국수를 해보았어요.
집에 마침 저희 엄마가 직접 짜서 준 들기름도 있고 제가 참나물을 참 좋아하는데 참나물에 들기름까지 넣으니 너무 좋을 거 같아 선택했습니다.
요리도 정말 간단해요.
메밀 국수 삶아 손질한 참나물, 얇게 썬 양파  넣고 소스를 만들어 부으면 끝이거든요.
손도 많이 가지 않으면서 고소하며 향긋한 국수였습니다. 게다가 알싸한 양파를 넣어 느끼하지 않아 좋았어요.

아침 비건은 주스나 부드러운 수프들이 주를 이뤄요. 아침은 속이 편안할 것 같아요. 점심 비건은 도시락으로 싸가기 좋은 메뉴들이  나와요. 나만의 한끼를 먹더라도 도시락으로 싸면 왠지 더 대접 받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직장에 다니면서 이렇게 도시락을 싸간다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주말  비건은 튀김, 볶음, 탕 등 더 푸짐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리들이 나와요.

브로콜리는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없는데  튀겨서 양념치킨소스를 뿌리면 좋아할 거 같습니다.

요리 중 팁으로 일반식으로 만드는 방법도 나와서 꼭 채식 아니라도 고기를 넣고 싶다면 넣어서 요리할 수 있도록 하단에 팁으로 자세히 적어놨어요.

채식을 하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시는 분
아침, 점심, 혹은 주말  하루 한끼 채식은 어떨까요?
하루 한끼만이라도 채식으로 건강을 챙겨보자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