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사이언스 -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생명과학
요시모리 다모쓰 지음, 오시연 옮김 / 이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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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100세도 짧다 "

라고 표지에 씌여 있어 나는 단순하게 생명 연장이나 노화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과학적 사고를 익히게 하고 오토파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오토파지란 말을 처음 들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오토파지 주스가 많이 나왔다. 오토파지 분말이라는 말이 씌어 있어 오토파지가 좋은 줄은 알겠는데 누구의 몸에든 들어있는 오토파지 분말을 왜 먹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성분을 보고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단호박, 케일, 바나나, 연근, 아몬드 등을 넣어  팔고 있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몸에 좋은 건줄 알고 살 수도 있었겠다. 오토파지라는 말만 써놓고 오토파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것을 끼워 팔다니! 역시 사람은 알아야 한다.

이 책을 쓴 요시모리 다모쓰는 세포생물학자이자 의학박사로 1996년 오토파지 연구 분야의 선구자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의 국립기초생물학연구소 연구실에 합류했다. 평소에 마라톤과 달리기를 즐긴다고 한다.

차례를 보자.

1장 과학적 사고를 익힌다
2장 세포를 이해하면 생명을 이해할 수 있다
3장 병을 알아보자
4장 세포의 미래인 오토파지를 이해하자
5장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은가



과학적 사고를 왜 익혀야 할까?

과학적인 정보를 선별할 수 있으면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
여러가지 정보를 접했을 때 과학적 사고를 하면 그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과학적 사고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의문을 품고 상식을 의심하라!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이게 정말일까'하고 의심하라고 이야기한다.
'상관'과 '인과'라는 용어를 알아두면 좋다.
상관이란 눈에 보이는 관계를 말하며 연구 관찰 결과이기도 하다.
인과관계는 확실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말한다. 인과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려면 관찰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험과 검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비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학은 진실 여부를 판별하는 편리한 기구가 아니라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행위다.p.78
모든것은 가설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검증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살펴 보자.p.79
과학적 사고를 통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를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이나 동물  등 대체 몸에 무엇이 있어야 '생물'이라고 간주할까?

그것은 '세포' 다.

세포 내부에서는 단백질이 주인공이다.
세포 안에는 세포소기관이 있으며 거기서 일하는 것은 단백질이며 단백질은 태어날 때부터 직업이 정해져 있다.
단백질의 직업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이다.
세포핵 속에 DNA가 있는데 이 DNA는 유전자 개수 등이 아닌 인간 한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정보 전부, 즉 게놈을 구성한다.
최근에 거의 모든 세포에 게놈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복제 실수에 의한 변이는 의도하지 않은 뛰어난 단백질이 생성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진화'라고 한다.
유전자의 한 글자가 바뀌면 병에 걸리거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거나 진화한다.
다양성이야말로 생명을 존속시키는 법칙이다.  똑같은 것보다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 편이 생물 집단이 생존하는데 유리하다.
생명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장애인도 살아있을 가치가 있다. 여러가지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 많을수록 인류는 절멸하지 않으며 무엇이 진화에 도움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특징이 있는 편이 좋다.

어제의 몸과 오늘의 몸이 다르지 않은 것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세포덕분이다.
만약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다면 즉 병에 걸렸다면 왜 그런걸까?

세포가 이상해지는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

세포가 이상해지는 경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포가 죽는 경우다.

ㆍ세포 내에 단백질 덩어리가 쌓여서 죽는 것
ㆍ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죽임을 당하는 것
ㆍ세포 내의 '원자력 사고'를 원인으로 세포가 죽는 것


어떤 조직이나 장기의 세포가 몽땅 죽어서 병에 걸리는 것을 '변성질환' 이라고 하는데  유명한 병으로는 알츠하이며병과 파킨슨병이 대표적이다.
세포내의 원자력 사고는 에너지를 만드는 존재 '미토콘드리아' 가 파괴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파괴되면 암이나 심부전증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왜 노화하고 죽을까?

그것은 진화 과정에서 일부러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멸종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세포의 미래  '노화를 억제하는 것'과 '수명을 늘리는 것' 그것은 오토파지에  커다란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오토파지는 스스로 먹는다라는 의미로 자가포식을 말한다. 세포속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세포 속에 있는 물질을 회수하여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현상
으로 세포라는 방안을 깨끗이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방은 그대로 있고 방 속을 깨끗이 정리해 다시 새것처럼 리모델링하고 재활용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오토파지는 무엇을 위해 작용할까?

1.기아 상태가 되었을 때 세포의 내용물을 오토파지   기능으로 분해해 영양원으로 삼는다.
2.세포의 신진 대사를 한다.
3.세포 내의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오토파지의 이러한 작용으로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의 신경변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노화를 방지한다는 것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오토파지를 멈추게 하는 단백질, 루비콘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루비콘이 증가한다고 한다.

지금 오토파지가 관련되어 있다는 병은
신경변성질환, 암, 2형 당뇨병, 동막경화, 감염증, 신증, 심부전, 염증성 질환, 근위축증, 근병증, 어떤 종류의 빈혈, 어떤 종류의 유전병 등이 있다.
오토파지의 비밀을 파헤치면 여러 불치병들을 정복할 날이 올까? 여러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일상생활에서 오토파지를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콩과 버섯을 먹는다.
밤에는 레드와인과 치즈를 먹는다.
하루 한끼 굶는다.
적당한 운동을 한다.


>> 좀 적은 듯이 먹고 운동하며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

사실은 다 아는 간단한 방법이라 조금 맥이 빠진다.
흔히 장수하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소식하고 계속 움직인다고 하던데 그것은 과학적으로도 유의미한 일이었다.

오토파지를 설명하기 위해 과학적인 사고, 세포와 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라 이해하기 쉬웠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설명하듯 비유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이 책을 읽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이 많은 나는 그것은 왜 그럴까? 어떤 경유로 그럴까?를 풀어나가는 이 저자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과학자들은 호기심과 열정과 끈기가 대단히 많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계속 실험을 한다는 것. 8년동안 완두콩의 주름을 세었던 멘델, 5천번이 넘게 하나의 실험을 했던 오토파지를 발견한 요시모리 다모쓰  등 그러한 열정과 끈기로 위대한 발견을 하였다. 덕분에 우리는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되었다.
 
오토파지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왜 병이 걸리는지 모르겠다면, 과학적인 사고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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