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몸 공부 - 삶의 질을 높이는 움직임 습관
임상원 지음 / 아침사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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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심심치 않게 엄마들을 위한 심리나 치유, 공부, 재테크에 관한 책들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그런데 요 책 엄마들의 몸 공부라니!
제목만 보아도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아이를 잉태하고  임산부라는 특권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신랑한테 마사지도 받고 어딜가나 공주 대접 받았는데   아이를 낳는 순간 그런 '나'는 사라졌습니다.

걷지 못하는 아이를 수시로 안고 먹이고 달래고 재우다보니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손목도 시큰 거리고 매번 수유 하느라  등에 담이 올 정도였지요. 어느 날  우연히,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았는데 등은 굽었고 얼굴은 초췌하고 머리는 며칠 못 감아 내 몰골은 완전히 상거지  그 자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너무 슬프고 외로웠어요.
나홀로 외딴 섬에 있는 감옥에 갇힌 기분이었습니다.
누구와도 단절되었으며 대화도 안되는 아이와 단 둘만 있는 세계.
아이를 낳으면 행복한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나. 완전히 착각이었습니다.  둘째까지 낳으니 셋째는 무리겠다 싶었어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이 책을 지은 저자 임상원 님 또한 임신ㆍ출산 후 눈물이 많아지셨다고 합니다. 누가 힘들지라는 말만 해도 아니면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저 또한 울컥 울컥 잘 했는데...
저자님의 경험으로 엄마들의 몸과 마음 건강에 관심을 두고 몸과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움직임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에 헌신하셨다고 해요. 엄마들 뿐 아니라 노인, 임산부, 암환자, 치매환자  등을 대상으로 많은 연구를 하고 운동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약력만 봐도 임상원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숨만 잘 쉬어도 건강하다!

이 책의 주요 포인트는 호흡입니다. 자세히 말하면 횡격막 호흡입니다. 모든 움직임의 기본은 제대로 된 호흡에서 시작된다고 해요.

횡격막 단축으로 생긴 경직을 풀어주려면  숨을 조절해서 길게 내쉬기를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병에 물을 반쯤 채우고 빨대를 꽂는다. 빨대를 입에 물고 물이 바깥으로 튀지 않게끔 길게 숨을 불어내는 방식이다.이 연습은 횡격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데 근육은 잘 늘어나야 수축도 잘 된다. ( p.70~71)



이런 분 계신가요?
제가 그랬어요.
꽉 끼는 바지가 불편하고  치마는 자꾸 돌아갔습니다. 저는 처녀 시절에도 치마가 돌아갔어요. 골반에 문제가 있었던거죠.
저는 중학교 다닐 때   체육부장을 맡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는데요. 어느 날, 줄넘기 2단 넘기  실기 시험이  있었어요. 마음은 20개고 삼십개고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소변인지 냉인지  맑은 물이 줄줄줄 새는 거에요.  저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스무개가 만점이라 스무개까지만 하고 얼른 화장실에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왜 2단 줄넘기만 하면 그런 줄 몰랐는데 이 책에서 알았습니다.
골반저근육이 길게 늘어져서 약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이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이 운동은 임신출산을 겪은 여성들과 제왕 절개한 여성들이 하면 좋다고 합니다.

미주신경은 부교감신경계에 속하는 뇌신경 중 10번 신경을 말하고 뇌에서 내장기까지 내려간다고 해요. 흔히 뭔가 신경 쓰기만 해도 바로 소화가 안되기도 하잖아요. 그게 이 미주신경의 영향 때문인데요.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결하려면 이완반응을 규칙적으로 촉발함으로써 행동을 바꾸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완반응을 유발할 수 있을까요?

횡격막 호흡, 목 스트레칭, 그리고 견갑대와 골반대의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더불어 온몸을 쭉쭉 힘 있게 늘려 전관절가동범위의 움직임을 즐기면 된다고 합니다.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박자에 맞춘다면 더욱 뇌과학적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주로 엄마들은 잘못된 수유 자세로 거북목 증후군과 아기를 들었다놨다해서 온목이 시큰거라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많은데요.
거북목증후군과 손목터널증후군을 한방에 날리는 자세도 알려줍니다.

책은 얇지만 이론적인 부분이 많이 나와  생각보다 오래 읽게 되었는데요. 이론적으로  이해를 시키고 운동을 알려주니 더 좋았어요. 운동은 QR코드로 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유튜브로도 엄마들의 몸 공부 치시면 관련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임상원 저자님이 직접 만든 웰빙 밴드를 같이 활용하면 더 효과적일 거 같아요.

몸 따로 마음 따로가 아닌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몸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올바른 호흡법을 통한 질 좋은 움직임으로 기적적인 삶의 변화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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