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모양일까? 공부는 크크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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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요즘 모양 찾기를 해요.

뭔가를 보다가 세모 모양, X모양, 마름모 모양이라며 찾기도 하고 손으로 모양을 만들기도 합니다.
가끔은 왜 이런 모양이야? 라고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모양들.
이 책을 읽고 모양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어떤 물건이고 그냥 만든 물건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허투루 만든 물건은  없고,  그냥 지나칠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오랜 시간,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에서 왔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제가 어떤 것들에 놀랐는지 살짝 맛 봐 드릴께요.



일단 차례를 볼께요.
어떤 모양들이, 물건들이 나오는지 한번 볼까요?
64 개의 질문들이 나와요.
평소에 궁금했던, 아니면 궁금하지 않았던 것들도 이 책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에요.

여러가지 모양이 나오지요?
이 모양과 관련된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옵니다.
어떤 원리와 이유가 있는지 한번 알아봐요!




Q. 전혀 생각지 않았던 레고 머리.레고 머리에 왜 구멍이 있을까요?


레고 머리 실제로 보면 굉장히 작지요.
어린 아이들은 그것을 입에다 넣기도 하는데
혹시라도 기도에 막혀 죽을까봐
구멍을  뚫었다고 해요.
구멍을 뚫으면 혹시 기도에 막히게 되더라도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거죠.

와~~레고 머리 구멍에 이런 깊은 뜻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이런 세심함에 저   혼자 감탄했네요.

 



Q.위성 안테나는 왜 접시모양일까요?


저희 아이는 아파트를 바라보다
어떤 집에는 접시 모양 안테나가 있는 걸 발견했어요.
저게 뭐냐고 물어 보았었는데
이 책에도 나오길래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위성에서 내려오는 전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접시 모양이 아무리 약한 전파라도 한곳으로 모아
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접시 모양이 멀리서 오는 전파를 받을 수 있는거죠.
그리고 접시 모양의 반사판이 큰 이유는
더 많은 전파를 수집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왜 안테나는 접시 모양인지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




Q. 전혀 생각지 않았던 종이컵  끝은 왜 돌돌 말려 있을까요?

돌돌 말려 있지 않았을때를 생각해 봅시다.
정수기에 딸린 종이컵을 생각해 보시면 되요.

일단, 안정감이 없어서 조심스러워 집니다. (흐물흐물 해요)
손으로 힘을 주어 쥐는 순간 컵이  구겨져 버려요.
그리고 마실 때 입가 주변으로 새는 경우도 있고요.
날카로운 끝부분에  입이나 손이 베일 수도 있겠죠.
저는 아이들에게 이 컵에 주었다가 다 흘려 옷이 다 젖은 경험도 있어요.

컵 끝이 돌돌 말려 있다면 어떤 장점들이 있을까요?

말린 부분은 내용물을 따라 낼 때 다른 곳으로 새는 것을 막아줍니다.
자판기 고리에 매달리는 턱의 역할을 해줘요.
뜨거울 때 잡는 손잡이의 역할도 해줘요.
그리고 무엇보다 안정감을 준다는 사실!

게다가 종이컵 하단의 바닥면은 왜 음푹 들어 갔을까요?

종이컵 안의 내용물과 바닥이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 온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한대요.
그리고 안정적으로 설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폭은 왜 다를까요?

종이컵을 겹쳐 놓을 수 있어요.(공간 활용이 용이하죠.)
무언가를 마실 때 컵을 덜 기울여도 되요.
스푼으로 떠 먹을 때도 좋아요.


와~~종이컵에도 이런 수많은 과학적 원리와 편의가 숨어 있는 줄은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어요.
이제 종이컵 하나도 달리 보여요.





Q. 연필은 왜 육각형일까요?

수많은 모양이 있을 텐데 왜 하필 연필은 육각형 모양이 많을까요?
처음엔 연필심을 쥐고 쓰기도 했대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떨어지기만 해도 연필심 잘 부러지잖아요.
그런데 그걸 맨손으로 잡고 쓰면 얼마나 많이 부러졌겠어요?
그래서 로프를 감게 되고 나중에 나무로 감싸게 되었다고 해요.
처음엔 사각형 연필이 나왔는데 나무를 너무  많이 쓰여 낭비가 심했대요.
이윤을 많이 남겨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한 원자재를 아껴야겠죠.
그리고 사각형 모양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불편했어요.
손을 쥐고 쓰기가 불편했거든요.
그럼 원모양은 어떨까요?
원모양은 너무 잘 굴러다녀요.
그러면 잃어버리기도 쉽고, 떨어져서 연필심이 부러지기도 쉽겠지요.
세모는 쥐었을 때 가장 편안하고 굴러갈 걱정도 없지만 만들 때 돈이 많이 든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육각형 연필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육각형 연필이 기업 입장에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이었던거죠.


이 밖에도 여러가지 모양에 대해, 왜 그런 모양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는지 등을 알만한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작은 물건도 하찮게 보이지 않을 거에요.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쓸 수 있을까? 를 생각한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아이디어 덕분에 우리는 더 편하게 살 수 있으니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평소에 궁금한 게 많았던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이 그 호기심을 채워줄거에요.
하나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고 만화처럼 되어 있어 술술 읽혀요.
아이들의 세상을 보는 눈이 더 깊어질 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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