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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 저학년 이야기책부터 고학년 지식책까지, 자기 주도형 책 읽는 기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15
오현선 지음 / 서사원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 생각하며 읽고 있나요?
20년 경력의 독서지도사가 가르쳐 주는 생각하며 읽는 독서법인 줄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독서를 할 때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게 하며 읽는지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잘못 알았지만 읽어보니 읽어보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례를 보면 시 ㆍ 과학책 ㆍ사회책 ㆍ역사책 ㆍ이야기책 으로 나뉘어 있어요. 처음엔 책의 구성에서 왜 시부터 차례에 넣었을까?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책들을 보면 제일 먼저 있어야 할 이야기책이 제일 나중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 다른 책 구성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으로 시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이 대목을 읽고 아~~~왜 시를 제일 먼저 넣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울컥하는 마음을 말로 바꾸는 것이 시' 라고 말했다고 해요. 저도 가끔 마음에 감동을 하거나 할 때 울컥하고는 하는데 마음이 건드려진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시를 읽어야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역사책 부문에서도 마음을 울리는 책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공부를 잘 하게 하고 지식을 쌓게 하려는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읽었을 때 마음이 건드려지는 책, 마음이 울리게 하는 책을 찾아줘야 합니다. 저도 책을 볼 때 자주 그랬던 것 같아요. 끝까지 책을 읽으려고 하는 책은 하나라도 내 마음을 건드리고 나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감동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것을 잊지 말고 아이에게도 무조건 많이 읽게 하는 게 아니라 인생의 책을 만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상처가 있는지,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책은 철저하게 '아이 중심'으로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과학 부문에서 여러가지 활동들이 나오는데 과학책 속 보석 찾기 활동이 마음에 들었어요. 책을 읽고 알았으면 써먹어야겠지요. 꼭 전해주고 싶은 과학 정보를 부모나 친구에게 편지나 메모로 남기는 것. 과학 지식을 쓸모있게 활용하는 좋은 예인 거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회책을 읽고 이렇게 목차나무를 그리고 쓰는 활동이 있어요. 사회책을 읽어도 정리가 잘 안 될때가 있는데 이런 방법도 유용해 보입니다. 마인드맵 같은 느낌인데 나무로 표현하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 유용하겠지요.
역사책을 보다보면 특히 왕조 실록을 보면 이런 호칭들을 잘 몰라서 이해가 안되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렇게 책갈피로 정리해서 책을 보다가 모르는 호칭이 나왔을 때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어떤 단어를 물어보면 사전을 찾다가 이야기 흐름이 끊겨서 다시 이어가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미리 아이가 잘 모를 거 같은 단어나 어휘는 미리 찾아놓고 적어놓으면 언제든 물어보거나 궁금해 할때 바로바로 말을 해줄 수 있을 거 같아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이 책이 더 좋았던 것은 먼저 왜 시 ㆍ과학 ㆍ사회 ㆍ역사 ㆍ이야기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어 좋았어요. 그냥 무작정 읽는 게 아니라 이걸 읽으면 이런 점이 좋단다 라고 아이에게 귀뜸해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유용한 생각정리 방법이 나옵니다. 초등 때부터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독서를 한다면 더 얻는 게 많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과학책 135권, 사회책 100권, 역사책 64 권, 이야기책 300권이 수록되어 있고 특이한 것은 책마다 과학책은 어려운지, 보통인지, 쉬운지에 따라 상중하로, 사회책은 사회에 관심이 생겼는지 보통인지, 잘 모르겠는지 별로 표시하게 하고, 이야기책은 정말 좋았는지, 보통인지, 그냥 그랬는지를 별 갯수로 나타내는 게 나와있다는 거에요. 나중에 이 표시만 보아도 아이가 이해를 했는지, 재미있었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알차서 좋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실천해보고픈 꿀팁이 한가득이네요. 아이와 함께 집에서 여러가지 독서 활동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책의 재미에 퐁당 빠지게 하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