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강해요 꼬마도서관 11
리시아 모렐리 지음, 메인 디아즈 그림,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할 때  금방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마음을 먹고 행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이야기 해주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제 마음을 강렬하게  흔드는 책이 나왔네요. 
손을 꽉 그러주고 있는 모습이 뭔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아이들에게는  끝까지 제가 읽어주고 제목을  알아맞추기 미션을 주었지요.




아이들에게 표지 그림에 나왔던 손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찾아보게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찾네요. 
그림의 공통점을 찾아보자고 했어요. 
옷차림은 어때? 뭘 하고 있는 거 같아? 라고 물어보았지요.





나는 신발 끈을 동여맸어요.
피부 위로 햇살이 내려앉고
얼굴 위로 바람이 스쳤어요.



아이가 달리기를 하려고 줄 앞에 손을 짚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뭔가 결연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모두 뭔가를 시작하고는 하지요. 혼자 하기도 하고 누군가와 함께 하기도 합니다. 잘 할 수 있을거라며, 잘 될 거라며 막연한 희망을 품으며 일을 진행합니다.




나는 발을 헛딛고 넘어졌어요.
무릎에서 피가 났어요.
나는 천천히 일어섰어요.
한 발씩 차례로 딛고 섰어요.



어떻게 해요?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게다가 피까지 나요. 이런 일들은 수없이 일어나곤 하지요. 일이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잘 안풀리기도 할 때도 있어요. 




옆구리가 결리기 시작했어요.
피곤함이 밀려들고, 다리가 아팠어요.
햇볕은 너무 따갑기만 했어요.
눈물이 났어요.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것 같았지요.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렸어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달리다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거야? 포기 할거야? 물어보니 포기 안한대요. 
어떻게든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말에 뭉클했습니다. 
살다보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은데 아이들이 그걸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는 잠시 멈춰 섰어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었지요.
그리고 내게 말했어요.
'전에도 해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어.
내 심장은 단단해.
나는 용감해.'



잠시 멈추고 자기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어요. 
살면서 이런 자세는 언제나 필요한 거 같아요. 
뭔가 안풀리고 힘들 때에도 자기 자신을 믿어주어야만  해요.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일은 더 꼬이기만 하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자신을 믿고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박웃음이 났어요.
"내가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



결국 해냈습니다. 
사실   다 기분 좋게 마무리가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뭐 어떻나요?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죠.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으며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주었던 미션을 물어보았어요.
제목이 뭘까?  물어보니 여러가지 제목이 나오다가 난 강해요? 가 나왔어요. 
아이들도 난 강하다고 자기독백을 언제나 주문처럼 외웠으면 좋겠네요.


"언제나 용기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너희를 응원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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