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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강해요 ㅣ 꼬마도서관 11
리시아 모렐리 지음, 메인 디아즈 그림,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할 때 금방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마음을 먹고 행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이야기 해주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제 마음을 강렬하게 흔드는 책이 나왔네요.
손을 꽉 그러주고 있는 모습이 뭔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아이들에게는 끝까지 제가 읽어주고 제목을 알아맞추기 미션을 주었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3/pimg_7153462452911705.jpg)
아이들에게 표지 그림에 나왔던 손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찾아보게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찾네요.
그림의 공통점을 찾아보자고 했어요.
옷차림은 어때? 뭘 하고 있는 거 같아? 라고 물어보았지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3/pimg_7153462452911706.jpg)
나는 신발 끈을 동여맸어요.
피부 위로 햇살이 내려앉고
얼굴 위로 바람이 스쳤어요.
아이가 달리기를 하려고 줄 앞에 손을 짚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뭔가 결연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모두 뭔가를 시작하고는 하지요. 혼자 하기도 하고 누군가와 함께 하기도 합니다. 잘 할 수 있을거라며, 잘 될 거라며 막연한 희망을 품으며 일을 진행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3/pimg_7153462452911707.jpg)
나는 발을 헛딛고 넘어졌어요.
무릎에서 피가 났어요.
나는 천천히 일어섰어요.
한 발씩 차례로 딛고 섰어요.
어떻게 해요?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게다가 피까지 나요. 이런 일들은 수없이 일어나곤 하지요. 일이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잘 안풀리기도 할 때도 있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3/pimg_7153462452911708.jpg)
옆구리가 결리기 시작했어요.
피곤함이 밀려들고, 다리가 아팠어요.
햇볕은 너무 따갑기만 했어요.
눈물이 났어요.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것 같았지요.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렸어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달리다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거야? 포기 할거야? 물어보니 포기 안한대요.
어떻게든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말에 뭉클했습니다.
살다보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은데 아이들이 그걸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3/pimg_7153462452911710.jpg)
나는 잠시 멈춰 섰어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었지요.
그리고 내게 말했어요.
'전에도 해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어.
내 심장은 단단해.
나는 용감해.'
잠시 멈추고 자기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어요. 살면서 이런 자세는 언제나 필요한 거 같아요.
뭔가 안풀리고 힘들 때에도 자기 자신을 믿어주어야만 해요.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일은 더 꼬이기만 하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자신을 믿고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13/pimg_7153462452911711.jpg)
함박웃음이 났어요.
"내가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
결국 해냈습니다. 사실 다 기분 좋게 마무리가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뭐 어떻나요?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죠.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으며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주었던 미션을 물어보았어요.
제목이 뭘까? 물어보니 여러가지 제목이 나오다가 난 강해요? 가 나왔어요.
아이들도 난 강하다고 자기독백을 언제나 주문처럼 외웠으면 좋겠네요.
"언제나 용기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너희를 응원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