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교육의 힘 -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아이로 키워라, 세종도서 선정작
김정은.유형선 지음 / 포르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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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쓴 책인데 탈무드 교육법에 대해 우리가 가정에서 적용할 것들이 많이 나와있다. 기존의 여러 자녀교육 책들을 보면 유대인 교육법, 하브루타를 이용한 여러 책들을 봐왔지만 탈무드  원전을 읽고 그것을 써놓은 책은 처음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특색은 부부가 함께 탈무드의 원전을 읽고 그것을 번역해  자녀교육에 필요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잘 추려놓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읽고 깨닫고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기 위해 읽는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1장 나를 지켜내는 마음수업 : 정신적 유산, 행복한 가정, 자기 주도적 태도, 의사소통, 성공과 실패, 역경, 성장에 대하여

2장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 배우기: 윤리와 공감, 환대, 겸손, 선행, 진리에 대하여

3장 생각이 자라는 탈무드 교육법 : 공부의 의미, 공부의 길, 공부법, 질문과 다양성, 스승에 대하여

4장 상위 1% 유대인 부모의 탈무드 경제학 : 경제적 자립, 일과 진로, 협력과 약속, 시간, 자선에 대하여

 차례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차례만 봐도 뭔가 알찰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내용도 알차다.  부모라면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생각과 고민들,  어떻게 아이들에게 적용하면 되는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다른 엄마표는 다 그만두고 영어만 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탈무드를 읽고나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나 또한 책들을 보면 욕심이 나서 여러 교육들을  아이에게 적용 해볼까 했지만 일단 아이가 잘 놀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행교육이며 영어교육이며 수학이며 한자며 부모가 해줄 것은 찾아보면 끝도 없다. 하지만 아이를 진정 생각한다면 무엇이 아이를 위하는 길인지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집콕을 하면서 삼시세끼 밥 하랴 아이들과 놀아주랴 집안일 하랴 힘들었지만 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것이 있다. 다시 가족을 모이게 했다. 가정과 학교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기회였다. 코로나의 긍정적 효과는 아이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책도 아이에게 많이 읽어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을 참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코로나는 종식이 되면 좋겠지만 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는 걸 기억하고 싶다.

저자가 탈무드에서 배우는 부모수업은 천천히를 추구하고, 실수와 실패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한 기회이며, 선행(善行)교육을 강조한다는 것이었다.

국가의 교육 제도는 단기간에 바뀌기는 힘들 것 같고 우리는 가정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 부응하는  해답을 찾는데 그것이  탈무드에 다 있었다고 한다. 탈무드를 가족이 함께 읽고나서 아이들도 가정의 분위기가 부드러워 졌다며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아이가 실수했을 때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하면 낯이 부끄러워진다.

평소에 아이가 실수했을 때

축하해. 이것으로 배울 기회를 얻었으니...

명심하고 아이가 실수했을 때 이  말을  적용해야겠다.



자녀와 부모 모두 놓아주기 연습을 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책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이와 부모의 애착  때문에 아이는 부모를 놓아주지 못하고 부모 또한 아이를 놓아주지 못한다고 했다. 아이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천천히 놓아주는 연습을 해야겠다. 나중에 아이의 빈자리가 커져서 공허해지지 않도록..아이의 독립을 위해서도 놓아주는 연습을 해야겠다.

인성이란 더불어사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인성 교육을 잘 하려면 생각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해 내는 능력. 그래서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진정한 인성의 소유자라고 이야기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더 필요할 듯 싶다. 이런 시대에 진정한 인성의 소유자를 만드는 생각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 그런 아이를 만들어내도록 질문을 많이 해야겠다.



공부의 의미는 무엇인가?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


아이들  보고 공부만 하라고 하지 말고 공부에 대한 의미와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글이다.
탈무드에서는 공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랍비 함누나는 세상에  생명을 주는 행위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부를 했으면 행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의  자녀양육의 끝은 무엇인가?

경제적 자립과 재생산 활동의 자립이라고 이야기 한다.
자녀를 진정한 성인으로 양육하는 것. 그래서 스스로 독립하며 살게 하는 것.
자녀는 언제까지고 우리곁에 머물 수 없다.  자녀가 독립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부모의 최종 목표이다.  평소에 집안일도 같이 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살아가려면 공부보다도 그것이 제일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나도 아이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허용되는 문화가 절실하다는 표현이 참 공감되었다. 요즘은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며 너무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보여주고 스마트폰을 사주기도 한다. 내가 볼 땐 굉장히 우려스럽다. 거리를 돌아봐도 친구들이 모여서 스마트폰만 보는 현실.  스마트폰이 아닌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이 아이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나와 정신과 시간을 뺏기는 게 아닌 소중한 나와 남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했다. 누구도 스마트폰 사줬던데 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 아이도 원하지 않고 나도 원하지 않는다. 최대한 늦게 사주고 싶은 맘이다.  좋은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걸 알기에... 아이와 손잡고 눈 맞추고 안아주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나는 아이가 멍때리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한참 멍때리고 있다가 뭔가 번뜩 생각나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거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논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많이 하며 놀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뭔가에 몰입해서 노는 아이. 그 안에서 창의력과 몰입, 집중력이 커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왜 탈무드를 읽으라고 하는지 유대인의 교육법에 대해 들으며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안에서 나의 생각들을 더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이었다. 이 저자가 쓴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저자라 더 반갑게 느껴진다.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할지 갈팡질팡 한다면 이 책을 읽고 부모의 중심을 다시 잘 잡아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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