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너에게
유모토 가즈미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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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유치원에 처음 가게 되었어요.
아이는 학교에 처음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너에게란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왜 저에게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까요? 아이가 아닌 어른이 읽어야 할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야기해요. '언젠가'를 마음에 그리면 현재가 변하기 시작한다고. 눈높이를 좀 올려 상상하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지도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어차피 상상인데 이상을 더 높이 가지면 그 근처  어딘가에라도 닿겠죠. 아이에게 큰 꿈을 가지라고 하는데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처럼 생각했다가 언젠가  그 꿈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들이 그런 꿈을 꾸며 간직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돕고 싶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마음에 깊이 박혀있는 인생책은 어떤것일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인 에어'와 '올리버 트위스트'가 어릴 때 제 인생책이었습니다. 그 글들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나고 답답해서 한동안 그 주인공들이 저의 마음 속에 살아 숨 쉬었어요. 아이들도 그런 인생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인생책을 만날 때까지 읽어주고 또 읽어주고 싶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아이들은 어떤 책들을  읽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 부분을 보며 왜 이 두 아이는 색깔이 없냐고 물어봐요. 저는 글쎄. 그러고 말았는데 아직은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순수한 상태라서 이렇게 색을 안칠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쌍무지개를  이 두 아이만 바라봅니다.그것을 보며 어떤 희망과 꿈과 미래를 꾸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봐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저도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슬플 때 곁에 누가 있어줄지 궁금하네요.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누군가가, 위로가 되어줄 누군가가,  의지가 되어줄 따뜻한 누군가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래서 슬픔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인생은 앞이 보이지 않는 미지의 숲입니다. 그 곳에 혼자 내던져져 살아야하죠. 생각지도 못한 일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하죠. 그래도 따뜻한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이 미지의 숲은 걸어갈 만 합니다. 아이도 그걸 알았으면 해요. 미지의 정글이지만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요.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나만의 안식처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림에서 떨어지려는 아이를 누군가가 잡아주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질 때 누군가가 이렇게 잡아주기를 바래봅니다. 그게 누구라도 아이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힘이 나게 해주는 그런 사람. 
오늘도 태양은 뜬다고 하죠.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새로운 날이 또 와요.
언제나처럼 태양은 뜹니다.
언제나 새 날인것처럼
언제나 새로운 날인것처럼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인생은 시작하고 또 시작하는 거 같아요. 계속 돌고 도는 것 같지만 늘 다른 날들이 와요. 그래서 힘들지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늘 배우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는 나, 너, 우리를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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