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과학 -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그림부터 재미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라고 씌여 있어 더 궁금했어요. 쉽게 과학을 알려주겠다는 기대감에  책을 얼른 펼쳐 보았습니다.

이책을 쓴 태복 작가는  과학책을 주로 번역하는 영어 번역가로 어릴 적에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과학에 빠져들어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줄곧 과학과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책의 공동 저자, 지이 작가는 그림에 잼잼으로 나오는 실제 주인공으로도 출현하는데 문과생이지만 이 책을 만들며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끔 그림에 태복도 등장하는데  둘의 케미가 재미있어요.

처음에 과학자들중 파이 하나를 두고 누가 더 큰 실수를 했는지 내기하는 장면이 나와요. 과학자하면 왠지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누구나 아는 과학자들도 실수를 했다는 것에 위안이 됩니다.  처음 내용으로 과학자들의 실수를 통해  과학자들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과학을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영리한  저자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자들의 뒷이야기도 나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평생 사람피를 빨아먹은 드라큘라를 인터뷰하여 드라큘라가 혈액에 대해 설명해주는 설정, 파동에 대해 파로 알려주는 설정, 개와 사람의 감각의 차이를 개의 입장에서 설명해 주는 설정 등 재미있는 설정과 함께 과학을 더 재미있으면서도 귀에 쏙쏙 박히도록 지식을 알려주는 게 좋았습니다.

가끔 아재개그가 나와서 혼자 낄낄대며 웃다가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많은데 미술관의 그림을 아인슈타인이 설명해주는 것도 있어요. 상대성 이론의 쓸모에 대해 그림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에 대해 설명해주고 파블로 피카소의 <우는 여인>과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그림을  아인슈타인이 직접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해가 쏙쏙! 되겠지요?
 아인슈타인에게 직접 듣는 강의여서 그런지(물론 설정이지만) 미술과 과학에 대해, 상대성 이론에 대해 더 해박해진 느낌입니다. 달리는 실제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등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죠.




아들이 블랙홀에 대해 관심이 많아 저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2019년에 블랙홀 사진이 찍혔다고 하지요. 블랙홀 사진을 어떻게 찍었으며, 감사하게도 블랙홀이 찍힌 사진에 대한 영상을 큐알코드로 제공하고 있어요. 블랙홀이 어떻게 생기는지, 어떻게 찍을 수 있는지까지 자세하고도 알기쉽게 설명되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전자기법칙이 어떻게 현대세계에 씌여졌는지 전자기법칙을 발견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을 아인슈타인이 함께 동행하며  1930년대와 현재의 홍대를 보며 보여줍니다. 전자기법칙이 이렇게 유용하게 씌였는지 저도 보며 놀라워했어요. 실제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이 지금 이 시대에 와서 보면 엄청 놀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어떻게 텔레비전화면이 나오고 전화가 되는지 라디오는 어떻게 전파를 받아 소리가 나는지 궁금해했는데 전자기 법칙이 이렇게 새롭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이 작가가 사랑에 빠졌다는 폴 디랙. 양자역학의 선구자이지요. 양전자의 존재를 예측하였지만 학계에서는 돌아이 취급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몇년후 실험을 통해 발견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반입자가 왜 자연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그리고 폴 디랙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해요.

이 밖에 컴퓨터 최초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앨런 튜링에 대해서 나오고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마지막까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네요. 하루만에 과학을 휘리릭 쉽게 읽기 좋으면서도 어려운 과학을 쉽게 알려주려 노력한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책이라면 과학도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요.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가까이하기엔   어렵다고 느껴졌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등을 어쩜 이렇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그래서 평소 알고싶지만 잘 몰랐던
태복ㆍ지이의 어쩌다 연구소의 다음편. 어쩌다 클래식도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