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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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행도, 미술관도,  박물관도, 어디에도 못가는 요즘 이런 책들이 나오는 게 참 좋아요. 집에서 여러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좋은 기회이니까요. 게다가 이 책은 유럽 여러 미술관에서 최고의 도슨트 들이었던 5명의 저자에게서 듣는 설명들이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유럽 미술관의 미술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을까요? 5명의 친절한 도슨트들의 설명으로 유럽미술관 여행을 떠나봅니다.



이 그림은  이진희 도슨트님이 스페인에서 산 5 년 동안  문이 닳도록 드나들게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로히어르 반 데르 베이던의<십자가에서 내림>이란 작품인데 여행갔다가 이 그림을 보고 짝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저도 만약 이 그림을 미술관에서 실제로 봤다면 짝사랑에 빠질 것 같은 작품입니다. 그림 한편에 드라마가 있거든요. 그만큼 강렬하게 인상에 남을 거 같아요. 그리고 화가들은 물감을 어떻게 구해서 썼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도슨트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뭐냐고 저에게 물어본다면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입니다.  이 화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 인물이었어요. 제가  어떤 점에 반했는지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 할께요.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1516)라는 인물이 미스테리합니다. 남긴 작품수도 많지 않고 생애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해요. 15세기 말 대다수 화가가  모범적인 종교화와 인물화를 그리던 시절(미켈란젤로,알브레히트 뒤러와 동시대)에  지금 봐도 환상적인 그림들을 그렸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을 보세요.이 그림은<7개의 죄악>이란 작품인데
 그림에 스토리가 있어요. 죽은 후에 에수의 심판으로 천국과 지옥 중에 가게 되는데 지옥으로 떨어진 자들은 가장 큰 원안에 7개의 죄(분노, 교만, 음욕, 나태, 식탐, 탐욕, 시기)로 나뉘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큰 원의 중심엔 예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을 멀리서보면 눈동자로 보여요.  결국 신은 저 높은 곳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기에 7개의 죄를 포함한 나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와~~그림 설명을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를 한 그림에 담아 신의 메세지까지 강렬하게 이야기합니다. 신께서 모든 것을 보고 있다는 것. 이 그림이 집에 있다면 나쁜 짓은 절대 못 할거 같아요. 정말 강렬하죠? 이 시대에 이런 환상적인 그림을 그렸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것은 보스의 <쾌락의 정원>  이란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달리가  "보스는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을 이미 400년전에 완성했다" 라며 질투를 할 정도였다고 해서 유명해졌다고 해요. 정말 달리가 질투할 만 하죠?
구성은 왼쪽 날개부터  각각 에덴동산,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 지옥의 모습을 연대기 순으로 보여줍니다. 지옥의 그림 가운데에는 보스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어요. 500년의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이 그림은 3폭 제단화로 경첩이 달려있어 문을 닫으면 이런 그림이 나온다고 합니다. 천지창조 3일째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감한 표정으로 자신이 창조중인 지구를 내려다보는 신의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들의 모습들은 예견하였기 때문이겠죠? 그림 한편으로도 이렇게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끔 하는 보스의 그림들. 더 알고 싶고 궁금해지게 합니다. 이 그림들을 보고 스페인에 있는 프라도미술관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줄 거 같고 보고싶은 작품들이 이 미술관에 있으니까요.

이밖에도 아는 그림들도, 익숙한 그림들도, 새로운 그림들도 설명을 들으며 그 시대의 상황, 화가의 생각들을 들으며 재미있게 가끔은 놀라면서 미술관들을 보고 온 느낌이었어요. 여러분도 집에서 편하게 5명의 도슨트님에게 미술관의 작품들을 들으며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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