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비밀의 책
샤론 존스 지음, 신선해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를 알아가는 것.
요즘 육아를 오래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역으로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커졌어요. 나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나한테 이런 감정이 있었나?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나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게 참 많다는 생각에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아이들이 나의 여러 감정들을 끌어낼 때, 아이가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물어볼 때  나에 대해 물어볼 때    어? 나는 ...  난 뭘 좋아하더라? 난 꿈이 뭐였지? 아이들은 순간순간 나에게 질문을 퍼붓어요. 나에게 관심이 많은 아이들인데 정작 난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냥 아이만 키웠을 뿐 내 꿈이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지도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나를 찾는 이 비밀의 책이 마법처럼 끌렸습니다.
마법처럼  날 알게 해줄까요?
비밀스러운   많고 많은 나. 그것을  이 책은  알게 해 줄까요?




이 책은 진실하게 쓰고 태우거나 묻어버리거나 감추거나 잠그고 잊어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릴 때 저는 일기 쓰기를 좋아했는데 특히 안 좋은 일이 있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쓰곤 했어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화가 좀 풀리거나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날처럼 일기를 쓰고 책상에 꽂아두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책상에 일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순간, 누가 읽었구나 싶어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엄마가 궁금해서 읽었다고 해요. 나만 알고 싶은 나의 비밀 일기였는데 누군가 나몰래 봤다는 사실이 화가 났습니다. 그 뒤로는 솔직하게 일기를 쓰지 못했어요. 그리고 누가 볼까봐 나의 비밀이 적힌 일기는 책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니고는 했습니다. 그 일기는 집에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그때는 참 힘들어서 썼을텐데 생각이 하나도 안났습니다. 서운하게 했던 친구도 그 일도 까맣게 잊고 사는 것이지요. 시간이 약이라고 할까요? 그 때의 일기들을 보면서 힘든 일도 시간이 지나면 별 거 아니라는것. 지금 힘든 것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면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여행을 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내가 좋아했던 , 후회되는 일 등을 적어보면서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추억하며 헌재 나의 위치를 알게 하며 이제 나는 어디로 갈것인지 방향을 정하게  해줍니다. 내가 꿈꾸고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정말 좋겠지요. 이 책을 천천히 진지하게 해 보면서 나를 천천히 알아가고 싶어요.  그래서 진정한 나를 찾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비밀의 책인 만큼 열쇠도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무나 보면 안되니까요. ^^
나만의 소중한 보물 같은 책 천천히 나를 알아가며  다 끝낸 후엔 잘  보관해두고 싶은데  어디다 둬야할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그렇게 놔뒀다가 10년 후에 보면 어떤 걸 느끼게 될까요?
벌써 흥미진진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