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 놀랍도록 유쾌한 우주비행사의 하루
마리옹 몽테뉴 지음, 하정희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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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들은 매일 우주비행사를 꿈꿉니다. 3년째 왕복우주선, 우주선, 무한궤도로 옮기는 우주선 등 선물도 레고에서 나온 우주선만 사주고 있어요. 자면서 침대도 우주선이라 하고 오늘은 어디로 여행갈까? 물어봅니다. 우주선을 놓을 장소를 마련해주니 하루종일 그곳에서 우주선만 가지고 놉니다. 잠깐일 줄 알았던 우주선 사랑.  이렇게 우주선을 좋아하는 게 오래 갈  줄 몰랐어요. 뭔가 꿈이 있고 좋아하는 게 있는 아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아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우주비행사는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했어요.  마침 우주비행사의 하루에 관한 재미있는 만화가 나와서  읽어보았습니다.

이 만화의 실제 주인공은 토마스 페스케입니다. 실제 프랑스 우주 비행사로  페기 윗슨과 올레그 노비츠키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2017년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 정도 있다 온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 페스케가 궁금해서 찾아 보았습니다.
토마스 페스케는 아주 예쁘고 희귀한 우주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걸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선외 활동 중 우주비행사가 지구 위를 걸어가는 듯한 사진, 몽골의 하트 모양 같은 호수,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의 사진  등을 찍어 SNS에 올렸어요.  궁금하시면 찾아보세요. 후회 안합니다.
그리고 더 대단했던 것은 같이 간 동료 중 페기 윗슨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여성 우주 비행사로 생화학자이며 우주 비행사도  하기 어렵다는 선외활동을 여섯 차례나 했고 우주 정거장을 세번이나 다녀왔고  여성 우주 비행사로서 665일 '우주 최장 체류 미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와~~정말 대단하지요. 그러고보니 유튜브영상에서 예전에 우주정거장 안을 소개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소개한 분이 페기 윗슨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여러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 나오는데 여러 의학적 검사를 해요. 헉!!! 배에 공기를 넣고 다리를 굽힌다니!! 이것 말고도 우주에 가기 적당한 몸인지 체크하는 여러 검사들을 보며 아들이 우주비행사가 되려고 노력한다면? 이란 생각이 들자  급 말리고 싶었습니다.
아들아~~엄마 입장에서는 우주비행사는 접어두면 좋겠구나. 

 



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는 어떻게 대소변을 처리할까요? 

궁금했는데 자세하게 나옵니다. 일단 변기구멍의 지름이 10센티미터밖에 안되고 우주는 무중력 상태라 변기에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그것에 관해 정확히 맞추는 연습을 하는데 변기에 카메라까지 장착이 되서 정확히 맞추는지 본다고 합니다. 진짜 우주비행사는 지구와 완전  달라 이렇게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도 신중하게 다 연습을 합니다. 우주비행사는 사생활도 보호받을 수 없겠군요. 




그리고 또 궁금했던 우주정거장의 산소와 물은 어떻게 공급할까요?

 ECLSS 라는  환경 제어와 생명 유지를 위한 장치가 있다고 합니다. 이 장치는 우주비행사들이 발산하는 수분과 땀을 통풍구를 통해서 모으고 소변도  모아서 식수로 재활용한다고 해요.
헉! 오줌을 다시 마신다고? 좀 찝찝하지만 실제로  생명 유지를 위해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에만 의존할 수 없어 물, 산소, 옷 등 보조물자를 정기적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까지의 과정은 의학적 검사도  이것저것 받아야 하고 공부도 엄청나게 많이 해야 되고  홍보도 해야하고 나라도 이곳저곳 다니며 공부해야하고 언제 우주선을 탈지 몰라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그래도 우주에 간다는 것은 커다란 메리트가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우주에 나가고 또 나가는 거겠죠? 아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지만 고학년 쯤 보여줘야 겠어요.  성인 기준이라 약간 개인적이고 선정적인 부분도 나와서  완전히 개방하기는 좀 그렇네요. 고학년쯤이면  이해하겠지요? 부분부분 재미있는 장면들만 몇개 보여주며 이야기해주니 아들도 재미있다며 같이 웃었네요.  만화라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우주비행사가 되는 과정은 참 힘들지만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아들이 이 만화를 보게 된다면 아마 우주비행사를 다시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그렇지만 정말 멋진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우주비행사의 하루가 궁금하신 분들, 가볍게 읽기 좋아요.



우주비행사가 우주로 나가서 일하는 것은 그의 경력 중 일퍼센트에 불과하며 우주복을 입고 일하는 것은 다시 그중의 일 퍼센트다.

                              메리 로치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지구의 모습과 ISS에 도착하면서 본 우주정거장의 규모다. 이곳은 거대하다. <스타워즈> 같은 영화에서나 보던 진짜 우주정거장이다.

                           토마스 페스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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