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 나답게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문장들
이동섭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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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하루 우리의 삶은 팍팍하고 뭔가 일이 잘 안풀릴때도 많고 왜 난 안되지? 이런 자책감에 빠질 때도 많고 그냥 다른 사람처럼  따라가야 할까? 싶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사는가?에 대한 회의가 들 때도 있고 나 자신이 초라해질 때도 많습니다. 언제나 불안하고 알수없는 미래를 우리가 흔히 아는 예술가들은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최고의 예술가들이 전하는 나를 위한 인생 수업 한번 들어볼까요?
이 그림 참 유명하지요. 각종 광고에도 많이 나오고  여러 책들에서 봤던 그림이지요. 소녀의 수줍은 듯 신비로운 눈망울이 관심을 끕니다. 왜 요즘 사람들은 페르메이르의 소소한 풍경과 소박한 인물화에 끌릴까요?
페르메이르는 자식이 열다섯 명인 대식구의 가장이었다고 해요. 전업 화가였으나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  건강 악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43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페르메이르 그림들은 가난에 대한 걱정이나 삶의 힘겨움 등 삶의 어두운 면이 안보여요. 그림 속 등장 인물들은  자신의 부인이나 딸, 하녀를 주로 모델  삼아 작업했을 것으로 짐작되나 대부분 그림속 분위기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페르메이르는 현실은 참혹하지만 그림속에서만은 '너희들은 이토록 아름답단다' 라고 속삭이는 듯 하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런 설명을 듣고 그림들을 다시보니  페르메이르의 마음은 참 따뜻했을 거 같습니다. 아이들을 여유롭게 키우지는 못해도 지금 아이들의 평소의 모습들을 사진 찍는 제 모습과 겹쳐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 부인의 모습을 그림으로나마 '사랑해'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지금 아이의 모습 자체로 사랑스럽다고 아름답다고 그림은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은 조르주 상드 입니다. 조르주 상드는 <<앵디아나>>와 <<소녀 파데트>> 등의 소설을 쓴 프랑스 작가로 쇼팽의 연인이기도 했답니다.  조르주 상드는 나폴레옹이 황제로 지배하던 시절 태어나 제 3공화국 시절에 죽은 프랑스 역사적 격변기에 걸쳐 있었다고 해요. 그 시대는 남녀평등을 상상할 수 없던 시절에 직업에선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사랑에서는 한 뼘 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여자는 어려서는 누구의 딸, 결혼해서는 누구의 부인으로 아버지와 남편에게 종속된 인생을 살던 시대에 아망틴 오로르 뤼실 뒤팽은 아버지가 준 이름을 버리고 스스로 지은 새로운 이름 '조르주 상드' 라는 남자 이름으로 살기로 했답니다. 소설도 지금 읽어보아도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인 거 같아요. 그 시대에 여성의 주체성을 가지고 살기란 녹록치 않았을텐데 조르주 상드는 해냅니다. 가부장적인 프랑스 사회가 세운 남성 위주의 원칙들을 무시하고 남자처럼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에서도 지금도 이렇게 다니면 굉장히 꼴불견이고 보수적으로 안좋게 보게 되는데 그 당시엔 얼마나 파격적이었을까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조르주 상드란 사람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주체적 여성으로 산 새로운 인물을  알게되어 참 기뻤습니다. 이 인물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나라 화가 나혜석 님이 생각났습니다. 참 비슷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고 같은 여성으로서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사춘기때 아버지의 "여자가 말이야" 란 말이 참 싫었어요. 여자는 이래야 된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아버지가 참 싫었습니다. 그때 이 인물들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내 자신을 깨부수고 사회의 편견에 맞서  싸우고 버티며 멋지게  '나는 나 자신으로 산다 '는 생각으로 산 이 여성들이 한없이 멋지게 보였습니다. 저도 이렇게 멋지게 살고 싶은 꿈이  현실이 되길 바래봅니다.

하나같이 힘든 현실이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며  결국 나중에 그 진가를 사람들이 알게 된 보석같은 예술가들의 삶을 보며  나답게 살아갈 힘이 무엇인지   남과 다른 나를 사랑하는 내가 되기를 꿈뀌봅니다.

"인생이 나를 기쁘게 하지 않아 나는 내 인생을 창조했다.  "

"나는 패션을 하지 않는다. 내가 패션이다."

                -가브리엘 샤넬-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깎아내리지 마라.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더라도,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라. 그 태도가 미래를 바꾸는 강력한 힘이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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