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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독서 습관
이윤희 지음 / SISO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독서 습관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살기 위해 책을 읽었다니 얼마나 절실했으면 살기 위해 책을 읽었을까?
저자는 죽고싶은 심정이었을까?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책을 만났을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책을 펼쳐 보았다.
저자의 어릴 때 받았던 엄마로부터의 학대, 성적만 중시하는 엄마, 엄마, 아빠의 잦은 싸움 등으로 상처받았지만 어디에도 기댈때 없이 살다가 사춘기로 힘들어하고 꿈에 그리던 대학에 들어가지만 대학만 들어가면 행복할 줄 알았다던 저자는 방황을 시작한다.
저자의 어린 시절, 사춘기 시절을 보며 나 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에 공감이 되며 측은지심이 들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였던 거 같다. 성적이 다 잘 나왔는데 산수만 미가 나온 적이 있었다. 46점인가 맞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엄마는 다른 거 잘 한것은 칭찬 한마디 하지 않고 산수가 46점 나온 게 이해가 안되었는지 그 날 처음으로 등짝 스매싱을 맞았다. 그게 그렇게 잘못한 일인지 난 어안이벙벙했고 그 뒤로 산수를 무서워하고 멀리했다. 엄마는 산수를 잘 하시고 지금도 산 물건들 가격이 얼마였는지 다 기억하시는 엄마는 산수를 못하는 내가 아마 엄마생각엔 이해가 안되었던 모양이다. 그때의 상처로 다른 공부는 다 좋아하는데 산수와 수학은 가까이 하지 못한 채 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게 지금도 참 아쉬워 난 내 아이들에게는 선생 노릇하지 말자고 생각했었는데 아이 한글 가르치며 엄마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등짝스매씽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이제 이해가 되었다.
나도 심한 사춘기를 겪었다. 동생이 나중에 얘기해주었는데 착했던 누나가 중학교 다닐 때는 그 누나가 아니어서 무서웠단다. 문 잠가놓고 자기방에만 콕 박혀서 도대체 뭐하는지 몰랐다고...나도 심한 사춘기를 앓았었는데 이해가 되었다. 그 시절 외모도 가난도 공부도 다 불만이었고 부모님 특히 아빠한테 말도 불퉁불퉁했었다. 어릴 때 아빠한테 사랑을 제일 많이 받았던 나였였는데.. 아빠가 여자가 말이야, 여자가 되가지고...이 말이 참 듣기싫었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대학에 들어갔는데...내가 생각한 대학의 이미지와 달라서 많이 혼란스러웠던 거 같다. 내가 생각한 대학이미지는 데모하는 뉴스를 많이 봐서인지 깨어있는 대학생들이 많아서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데모도 하고 뭔가 주체적으로 하는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냥 고등학교 연장선 같았다. 이론 공부만 열심히 하는 그런 곳이어서 좀 실망했었다.
저자는 아이를 임신하고 여러 육아서를 봤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인으로 자라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책을 읽었다고 한다. 여러 육아서를 보며 느낀 것은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단 한가지로 귀결되었다고..그것은 바로 엄마인 내가 잘사는 것이라고.
나도 아이를 임신하고 여러 육아책들을 섭렵했었는데 결론은 그거였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나 자신을 놓지 않고 내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할 거라는생각. 아이를 바라볼 때는 이 세상에 그 아이만 있는 것처럼 바라보자고...
나도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욕심 특히 남의 아이와 비교가 될때 육아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곤 한다.
저자가 대학교 다니며 오랜 기간 방황하다가 만난 인생의 책. 그것은 바로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 이었다고 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어보았지만 1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한 책이었다니 놀라웠다. 이 저자는 이 책을 읽고 선생님이 되고 싶어 꿈을 꾸고 실행하고 실제로 교사가 되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이 저자가 말하는 행복한 책 덕후의 독서법의 방법들은 실제로 내가 거의 하는 것이기에 나도 이 저자처럼 책을 참 좋아하는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가 매일 책을 읽는 이유를 보며 더욱 그렇게 느꼈다. 그냥 책을 읽으면 행복하다.
자기의 힘들었던 인생 경험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인생의 책 1권을 만나 저자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말하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담담하게 안내하는 책이었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도록 안내하는 이 책. 1독 하기 바란다.
특히 자신이 하찮게 느껴지고 자신감도 없고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희망을 얻길 바란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 르네 데카르트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