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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우주선에 관심이 많아 책을 읽어주다보니 나도 자연스레 우주에 관심이 생겼다. 우주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여러 방면으로 관심이 생겼다. 물리학, 생명의 기원, 화학,우리몸,자연 등 과학에 관심이 생겼다. 아이들 책을 읽어주다보니 자연스레 생긴 호기심이 날 공부하게 만든다. 우주를 만지다는 그래서 더 관심이 생겼는지 모른다. 물리학자가 말하는 우주는 어떤 모습일까?
저자도 이 책을 통해 과학자들이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 그들의 감동이 어떤 것인지, 그 일부만이라도 같이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별을 보는 것은 별에서 나온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인데 어떤 별빛은 10년, 어떤 별빛은 1만년, 어떤 것은 10 만년 전에 출발한 것이라고 한다. 그 별의 과거를 보고 있는 것이다.
놀라웠다. 우리가 보는 별들이 그 별들의 과거를 보고 있는 거라니! 우주는 그냥 넓다가 아닌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는 게 참으로 놀라웠다. 아이와도 가끔 은하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는데 우주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구나.
팀 마샬이 쓴 <<지리의 힘>>을 읽으며 느꼈던 생각이었다. 결국 인간이 만든 선, 경계에 의해 서로 싸우고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생각. 우리나라도 38 선으로 선을 그어 지금까지 이렇게 살고 있는 게 안타깝고 다른 나라들도 그 보이지 않는 선으로 인해 서로 더 땅을 가지려고, 이념이 맞지 않아, 종교가 달라서 서로 싸우는 모습이 책을 보며 안타까웠다. 진정한 글로벌은 없는걸까? 서로 선을 안 긋고 살 순 없을까? 인간이 만든 인위적 선으로 인해 혹시라도 불행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칼 세이건은 지구는 우주에 떠 있는 창백한 푸른 점이다. 라고 했다. 나도 코스모스 방송을 보면서 우주를 향하고 있던 보이저 1호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 보이저 1호의 카메라의 방향을 지구로 돌려보니 아주 작은 푸른 점으로 보여 굉장히 놀랐다. 저 작은 점에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니.. 그 화면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에서도 나오니 반가웠다. 저자는 우주탐험의 종착점은 우주가 아니고 지구라고 말한다. 지구를 알기 위해서 지구를 떠나는 것이라고..
지구의 사계절은 왜 생길까? 계절이 생기는 것은 지구와 태양의 거리 때문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구가 삐딱하게 자전을 하여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지구가 돌기 때문에 밤,낮이 생기고 시간의 개념이 생기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과학자들은 세계를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로 구분한다. 미시세계는 원자수준의 세계를 말하고 거시세계는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세계를 말한다.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를 구분하는 숫자가 아보가드로수다. 원자가 약 6×10²³ 개 모여야 우리가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거시세계가 된다고 한다. 물 한방울, 우리가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가 내놓는 공기 분자의 수도 이 정도라고 한다.
예수님의 허파에 들어갔던 공기 분자가 크로마뇽인과 현대인,고조선에서 대한민국까지 모든 인류의 허파에 들어갔던 공기가 다 들어있다고 한다.
아보가드로수가 이렇게 크다는 것은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보가드로수가 너와 나, 자연이 모두 하나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수라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돌고 돈다고 하죠. 공기분자는 과거에도 지금도 계속 우리를 살게 합니다.
우주여행을 할 때의 주의점은 먼 별로 갈때는 절대로 애인을 지구에 남겨두고 가지 말라고 한다.
아이는 나랑 우주여행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자동차 안이나 어떤 공간에 있을 때 우주선 안이라고 상상하곤 한다. 지금 슝~~달나라로 가고 있다고..아이와 먼훗날 우주여행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꿈꿔본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어떤 느낌일까? 신비로움 그 자체일 듯 싶다. 지구로의 여행, 우주로의 여행 어떤 결론이 나올까? 칼 세이건은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우주의 낭비라고 하였다는데 외계인은 존재할까?
우주의 신비를, 미시세계의 신비를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느껴보고 만져보았다. 우주를 바라보며 우리는 한없이 겸손해지며 특별해진 느낌이다. 수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는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