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 꿀약방 : 떡갈나무 수영장으로 오세요 웅진 우리그림책 62
심보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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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붕붕꿀약방'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표지 그림 보세요. 그림이 참 예쁘지요. 이 글을 쓴 심보영 작가는 비 오는 날이 싫었지만 예쁜 우산과 장화가 생긴 이후로 비 오는 날을 기다렸다고 해요. 저 또한 비 오는 날 비 소리 듣는걸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도 장마가 오기 전 대비하는 곤충 친구들이 나와요. 한번 보실까요?

꿀벌이 비 오는데 과일들을 머리에 이고 어딘가로 막 뛰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시작해요.

여름 장마가 오기 전 꽁꽁 얼음 동굴에 넣어 둔 열매를 꺼내
등딱지 친구들에게 알록달록 열매 물감을 칠해줘야 한대요. 그래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대요.
여기 이야기 도입부터 신선하지요.
알록달록 열매들로 아이들과 열매 물감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등딱지 친구들이 몰려와 차례차례 목욕탕에서 씻고 열매 물감을 바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 무당벌레가 할아버지한테 질질 끌리며 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저분한데 울면서 가가 싫은 듯 버티는 모습이에요.
이 무당벌레가 왜 그럴까요?

ㅎㅎ 목욕이 싫다며 제일 좋아하는 진딧물 과자도 버리고 도망가네요.^^ 목욕 싫어하는 저희집 아이가 연상되며 웃었는데요. 아이도 공감되는지 푹 빠져 책을 봅니다.

여름비가 시작되었는데 꽃비 할머니는 안씻고 물감도 안바른 무당벌레를 걱정해요. 그러다 생각해낸 묘책. 빗물을 받아 신나는 수영장을 만드는 것.

비가 그치자 여러 곤충 친구들과 힘을 합쳐 신나는 수영장을 만들어요.
과연 무당벌레는 올지 수영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하지요?

와~~
신나는 미끄럼틀과 물방개 보트, 주스, 아이스크림까지 있어요.
과연 무당벌레는 왔을까요?
앗? 정말로 무당벌레가 기웃기웃 찾아왔어요.

꿀비는 무당벌레에게 무지개 미끄럼틀 타보라고 권합니다.
무당벌레는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요.
무당벌레가 미끄럼틀 타기 전 두근두근하는 모습에 저도 같이 두근두근하는데요.
과연 무당벌레는 미끄럼틀을 타게 될까요?
처음 타는 미끄럼틀 과연 성공할까요?

같이 신나게 타봅니다.
이 장면에서 왠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네요.
두근두근하던 처음. 무서움 반, 설렘 반하던 긴장감이 이 장면에서 즐거움으로 바뀌어요. 제 아이도 처음 미끄럼틀 타던 거 생각나는데 한번이 어렵지 타고나면 재밌어서 또 타고 또 탓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도전하는 것에 무섭지만 하나하나 도전하고 실패하거나 성공하며 크는 아이들이지요.

그리고 이어서 신나는 거품놀이.
여러가지 거품들을 만들며 신나게 거품 놀이해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아까 지저분한 무당벌레는 어디있지?
그랬더니 바로 찾네요.
신나게 미끄럼틀도 타고 거품놀이도 하고 물감도 칠하고 나오니 반짝반짝 빛나는 무당벌레가 나왔어요.
은근슬쩍 놀면서 다 씻었네요.^^
무당벌레도 재미있었는지 다음 여름에도 거품 놀이 하자며 손 흔들고 가요.


귀여운 곤충들과 무당벌레의 목욕 시키기 대작전! 대 성공입니다. 평소에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신나게 놀며 즐기며 목욕 성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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