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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슈퍼맨 ㅣ 생각말랑 그림책
안야 다미론 지음, 파블로 피노 그림,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6월
평점 :
표지부터 심상치 않아요. 눈이 위로 올라간 아이, 휠체어 탄 아이, 목발 짚고 있는 아이 어떤 슈퍼맨들일까요? 표지 그림을 보니 어벤저스 영웅들처럼 주인공들이 배치되어 있어 궁금증을 유발하는데요.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가 여기 있어요. 그냥 슈퍼맨들이 아니거든요. 특별한 슈퍼맨들 이야기인데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이반은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슈퍼맨을 좋아했어요.
이반은 망토를 걸친 채, 날기 위해 온 집안을 펄쩍펄쩍 뛰어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슈퍼맨 옷을 선물하며 말합니다.
"슈퍼맨에게 꼭 대단한 힘만 있는 건 아니야. 슈퍼맨도 두렵고 불안해서 약해질 때가 있지.
그런 마음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슈퍼맨을 특별하게 만들고 어려운 일을 이겨 낼 수 있게 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거야."
그래서 이반은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어느 날 오후, 이반은 엄마와 함께 바닷가를 걷다가
발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주 놀라운 아이를 보았어요.
그래서 이반도 그 친구처럼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맙니다.
그래서 여러 슈퍼맨 친구들을 만납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손가락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친구,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도 농구를 할 수 있는 친구들,
손으로 말할 수 있는 친구,
한팔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친구,
친구들과 어울리는 건 서툴지만 누구보다 훌륭하게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친구,
언제나 다정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친구
열심히 노력해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된 진정한 슈퍼맨 친구들을 알게 되어 이반은 기뻤어요.
어때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진정한 슈퍼맨들은 여기 우리와 함께 있는 특별한 친구들이었어요.
저는 평소에 이런 친구들을 보면 불편해 할까봐 시선을 피하기도 하고 약간 선입견을 가지기도 하였는데 작가의 시선은 참 따뜻합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우리보다 더 특별한 슈퍼맨이라고, 진정한 슈퍼맨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해요. 우리 주위에 조금만 시선을 돌려봐도 이런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 동안 이 아이들을 저도 모르게 더 불편하게 만든 건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달라 더 노력해서 놀라운 일을 하는 멋진 친구들. 저도 앞으로 이런 친구들을 만난다면 더 응원하고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들도 발로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신기했는지 자기도 그려보겠다고 발로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그려보고 나서 느낌을 물어보니 어색했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어때? 발로 그려보니 이 친구 정말 대단해 보이지?
그렇다고 말하며 아빠에게도 말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아들 눈에도 대단해 보였나봅니다.
아들도 저도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며 배울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