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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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자살 신호를 감지하고 사람이 죽기 30분 전으로 돌아간다는 책의 소개를 보고 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렸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는 예언자들이 살인이 일어날 것을 예지하면 팀이 출동해 살인사건을 사전에 막는다는 영화였다. 나는 이것처럼 예언자들이나 인공지능이 자살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것을 사전에 감지하고 팀을 파견해 자살을 방지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자살을 사전에 감지하는 게 아니라 자살 예방 TF 팀원들은 자살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과거로 돌아가 그들을 구해내는 것이었다. 책 속에서 자살은 금지되어있고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상당한 처벌을 받았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계는 원래 최대 3시간 만 돌아갈 수 있었는데 주인공은 어느 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자살해 버린 자신의 엄마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서 엄마의 자살을 막을 것을 시도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결국 엄마의 자살을 막지 못한다. 자살을 막지 않은 것인지 자살을 막지 못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인공은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깨달음과 해답을 얻는다.

타임머신이라는 SF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 책은 SF의 신기함이나 과학적인 것 보다는 인류애가 풍기는 소설이다. 자살하는 사람과 그것을 막는 사람의 권리 충돌, 타임머신 기능이 생겼을 때 그것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 자살해버린 엄마를 살리겠다고 발버둥 치는 딸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마지막에 감동까지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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