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공백기
심혜영 지음 / 푸른문학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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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청춘 공백기. 이십대를 두 번 맞이한 저자는 두 번째 스무 살을 마주하고 있다. 책을 다 읽어도 청춘 공백이란 말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알 듯 말 듯 하면서도 내가 생각한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무 살에서 바라본 서른 살은 낭만이 가득했지만 마흔 살에 바라본 서른 살은 자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한다. 나랑은 좀 다른 것 같다. 나는 서른 살이 다가오는 게 싫었다. 이십대야 말로 낭만적이고 그 낭만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멋지고 낭만 가득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한 걸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책의 제목처럼 청춘은 공백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지금 공백을 맞이하고 있다. 돌아보면 이십대에도 꽤 많은 시간을 허공에 날려 보냈다. 게임에 미쳐서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늦게 일어나는 삶을 반복했고 나에게 주어진 인생에 다시없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종교 활동과 노는 것을 둘 다 놓지 못해 애매한 상태로 있었다. 사춘기는 한참 전에 지났을 텐데 늦은 사춘기가 왔는지 한창 방황을 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공백을 고백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겪은 일과 감정 그리고 아픈 마음을 자신의 공백을 이 책을 통해 고백한다.


부끄러울 수 있는 자신의 공백기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것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극복했기 때문에 이제는 고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가 바라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청춘들에게 책에 나오는 문장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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