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적인 연애사
오후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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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가장 사적인 연애사. ‘이렇게 솔직하게 써도 되는 거야?’ 라는 문장은 그냥 상투적인 멘트일거라 생각했다. 매운맛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혹하기 마련이니까. 마케팅의 한 방편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 문장은 말 그대로 저자의 사적인 연애를 뜻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책의 추천사에는 저자의 전 여자친구들이 등장한다. 익명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는 게 괜찮은가? (저자의 입장에서도, 전 여자친구들의 입장에서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책의 주제가 신기한 책이었다.

원래 남의 연애 이야기를 듣는 게 재밌는 일이라 그런지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인데도 책장은 단숨에 넘어갔다. 어떤 연인에게는 사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남자친구 때문에 이별을 당하기도 하고 만난 지 일주일 만에 해외여행을 가 불타는 사랑을 하기도 하고 헤어진 연인과 연락을 단절하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나는 언제나 지나간 사람들과 인연을 끊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신기했다.

저자의 연애는 평범하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연애가 그다지 특별하지 않으며 오히려 보수적이고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저자가 나쁘거나 이상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으며 깨달은 것도 많은 것 같다.(그리고 부러운 점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은 분명 저자를 성장하게 만들었고 우리도 누군가 만나고 이별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이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도무지 내가 견딜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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