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 지하철 앤솔로지
전건우 외 지음 / 들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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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아침마다 출근을 하기 위해 지옥철을 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출근시간에 2호선과 5호선, 7호선을 타보면 이 제목이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다른 노선은 출근시간에 타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탈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열차를 타지 않으면 나는 지각을 한다는 생각으로 문이 열릴 때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책은 여섯 명의 작가가 여섯 개의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공항철도에서는 늙은 협객과 산업스파이가 전투를 벌이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늙은 협객이 치매나 공황장애인지, 산업스파이가 진짜인지 헷갈리게 묘사를 해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처음가본 사람들은 모두 미아가 되고 만다는 6호선의 응암라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그 명성은 익히 들었다. 그리고 소설에서도 그에 대한 에피소드가 계속 등장한다. 5호선에서는 지하철을 통해 타 평행지구로 가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흔한 설정이지만 재미있는 내용이 나올 것 같아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코로나 이야기만 나와서 재미가 없었다.


이 책은 지하철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기 때문에 소설에 등장하는 지하철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설의 배경이나 설정을 보면서 현실에 등장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단편소설이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이 없다. 나중에 지하철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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