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 - 김불꽃의 현실자각 인생책략
김불꽃 지음 / 봄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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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현실 자각 인생 책략이라는 설명에 맞게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자기 객관화를 통해 ‘나’를 제대로 알 것, ‘남’을 판단하지 말 것 이라 이야기한다.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을 보고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도 흔히 아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와 함께 걸어갈 때 아버지가 당나귀를 타도 주위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아들이 당나귀를 타고 가도 주위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는 이야기다. 남의 눈치를 보면 제대로 할 수 없다. 그 상황에 맞는 예절과 매너를 지키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예절과 매너는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행동하면 ‘나’라는 색은 다른 것으로 물들어 원래의 색을 알아볼 수 없게 된다.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요즘 쉽게 등장하는 사적제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요즘 사이다, 참교육, 보배형님 등 이전에는 없던 현상과 단어가 생겨나고 있다. 대게 어떤 행동에 법적인 제제 혹은 공권력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사적제재가 등장하고 많은 이들에게 이에 동조한다. 자동차 주차장 두칸을 점유한다던가 스팸과 런천미트에 대한 사건, 층간소음 등 다양한 사건이 있고 사람들은 그 사건에 우르르 몰려가 제재를 가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도 있다. 일명 '혼내준다.' 라는 개념이다. 아직도 기억에 나는 편백나무 방향제 사건(편백대란)이다. 네티즌 한명이 편백나무 방향제를 소개했는데 그걸 보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구입을 하게 되었고 밀려드는 주문에 판매자는 감사를 표하며 주문을 미뤄달라고 했다. 몇달치 주문이 몰리고 인기가 시들 무렵 판매자는 감사를 표하며 판매 수익의 일부를 나눔의 집에 기부를 한다고 공지하였고 네티즌들은 더 '혼내줘야'겠다며 또다시 무차별적으로 구입을 진행했다. 방향제 판매자는 나눔의 집 기부, 장애인 고용, 소방관 기부 등 다양한 보답을 진행했다. 당시에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던 그런 혼내줌 이었다. 이후 혼내줌은 급식카드가 없어도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가게를 혼내주러 가던가, 그런 안경점을 혼내주러 가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분명 법과 제도를 벗어나서 타인에게 제재를 가하는것은 어긋난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그랬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저자는 '정의라는 말에 속아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기 않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 맞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어보면 인간이 내리는 절대적인 정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의 비상식적인 행동들도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 법과 제도는 보수적이기 때문에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분명 잘못이고 사적제재가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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