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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한국어판) - 1943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ㅣ 소와다리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4년 3월
평점 :
이번에 나온어린왕자는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버전으로 3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출판사 카페를 통해 영어, 프랑스어 본문 음성이 mp3로 제공된다.
초판본의 느낌을 살린 디자인과 생텍쥐페리 사인이 들어 있는 이 책은
1쇄 2500부 한정으로 일련번호가 찍혀 있어 책 콜렉터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종이는 약간 거칠지만 은은한 미색인데 반사가 없어 눈이 편하고
바랜듯한 색조의 그림도 역시 차분한 느낌이다.
어린 왕자 안 읽어본 사람 있을까? 여기서 내용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겠고.
번역의 경우, 프랑스어 원문을 충실하게 옮긴 것 같다.
영어판을 중역한 것들은 중간중간 이해가 안 가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 책과 비교하니 아, 그런 뜻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사여구가 거의 없고 담담하지만 짧고 명료한 문체로 되어 있어
내용 자체에 집중이 잘 된다.
마치 내가 사막에 불시착한 생텢쥐페리가 되어 어린왕자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 같았다. 몇 번을 읽었지만 읽를 때마다 눈시울이 촉촉해진다.
어린왕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오리지널 초판본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할텐데
한 권쯤 소장하는 재미도 쏠쏠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