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병 동화집
정태병 지음, 이동순 엮음, 이문주 그림 / 소명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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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다시금 어린 아이의 순순한 동심으로 되돌아간 듯 마음한구석 한가득 따뜻해 진다. '정태병 동화집'은 1939년 일제강점기때 등단후 1946년 한국 전쟁전까지 정태병 작가가 남김 동화 작품 19편을 실어 재조명하며 출간된 동화책이다. 먼 7,80년전에 모두가 힘들고 고달펐던 암흘한그 시대에 만들어진 동화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 이야기를 들려 주듯 매우 생생하고 친숙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태병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순한 이야기들과 일러스트 이문주님의 귀엽고 정겨운 그림들이 잘 어울어져 더욱더 우리들의 아련한 옛 추억속 아이들의 순백한 동심의 세계를 잘 표현해 내는것 같다. 


이 책속에는 길고 짧은 동화이야기 총19편이 수록되어 있다. 비오는날 등교길에 가난해 우산이 없어 비를 맞고 가는 영길이에게 선듯 우산을 씌어주는 친구 삼이의 따뜻한 우정이야기 '동무와 우산', 귀남이 집에서 늦도록 놀고있어 저녁이 다되도록 돌아오지 않은 딸 인숙이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한결같은 사랑이야기 '어머니' 어머니의 심부름 말씀을 잊지 않기 위해 외우며 길을 걷다 그만 싸움판에 정신이 팔려 생각나지 않아 걱정하는 삼이의 순수하고 애틋한 이야기 '심부름 가는길' 그리고 아빠 한입, 아이 한입, 아빠 무릎에서 오목오목 밥을 받아먹으면서 아빠가 밥을 우물우물 삼키는 동안 침만 꼴딱 삼키고 기다리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내동생 삼이 이야기 '아빠무릎', 소가 '머-'하며 슬피우는 이유를 알수있는 '소이야기'와  고양이와 쥐가 원수가 된 이유를 알 수 있는 '쥐 이야기' 등등 아이들이 재밌어 하고 순수하고 행복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안타깝게 한국전쟁중 실종되고 이제껏 그의 이야기를 읽히고 들을 수 없었지만 이제라도 책이 출간되고 그가 남긴 이야기가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알려지게 되어 다행스럽고 앞으로도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이야기가 많이 읽혀져 그의 작품들이 우리 마음속에 오랬동안 기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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