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이름 정하기
이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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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성은 책 제목처럼 '오리 이름 정하기'를 포함해 12편의 짧고 긴 픽션 여러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그중에 제1부 '하나,둘,셋'과 '오리 이름 정하기', '똥손좀비' 작품이 특히나

인상 깊게 남는다.

 

먼저 '하나,둘,셋'의 내용은 영화처럼 하루아침에 온세상 사람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의해 서로를

물어뜯으면서 인구 99%가 좀비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주인공 남녀는 "계속 사람으로 있으려고

하니까 힘든거 아니야?" 하며 "차라리 빨리 좀비가 돼서 편하게 아무 걱정없이 좀비가 되는게

좋은거 아니냐"며 결심한 뒤 집을 뛰쳐 나간다. 미련을 버리고 마음 편히 내려놓으면 세상이

달라 보이지 않을까?

 

'오리 이름 정하기'의 내용은 주님,예수,사탄,그외 천사들이 등장해서 창조물인 오리의 이름을

정하는 회의가 진행 되는데 그들의 말과 행동은 예상과 달리 매우 익살스럽고 풍자처럼 재미있게

표현되어있다. 다혈질에 괴팍하고 권위적인 주님, 눈치껏 사바사바를 잘하는 사탄, 너무나

단순하고 개념없는 예수와 천사들은 꼭 우리들의 얄팍한 인간세상을 빗대어서 매우 직설적으로

표현한듯 하다.

 

'똥손좀비'는 좀비영화의 말단 보조출연자로 좀비역을 맡게된 용훈은 촬영당일 지하철사고로

촬영장에 지각을 하게 되는데 급한데로 아무렇게 얼굴에 분장을 하고 영화에 출현하다 SNS를

통해 똥손좀비로 이략 스타다 된다. 이런 용훈을 앞세워 이익에 눈먼 주변사람들과 달리 용훈은

눈앞의 이익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간다.

 

그외에 이야기들도 모두다 개성있고 무언의 의미를 품고 있는듯 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바를

모두다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되짚어 읽어볼수록 작가의 그림처럼 여러 시각과 함께 마음

한편에서 작은 여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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