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요정 꾸꾸와 타임 캐슬 ㅣ 저학년의 품격 24
김우정 지음, 심윤정 그림 / 책딱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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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이의 네 번째 #저학년의품격시리즈
나는 이 시리즈만 펼치면 늘 마음이 울컥한다.
그래서 아이보다 먼저 혼자 읽고 마음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책딱지 출판사의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도,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도 매번 마음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오늘도 격하게 추천하고 싶은 이번 책은,
바로 『시계 요정 꾸꾸와 타임캐슬』

주인공 현서는 생일 선물로 받은 런던 시계탑 미니어처를 들고
시계 수리공이었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시계방으로 향한다.
그 방엔 마치 작은 시계 박물관처럼 여러 시계들이 진열돼 있고,
그 중 반짝이는 모래시계를 들어올리는 순간, 처음 보는 신비한 생명체, 은빛 망토를 두른 ‘시계 요정 꾸꾸’를 만나게 된다.

그 순간, 현서는 욕심을 품는다.“계속 생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꾸꾸를 곤충 채집통에 가둬버린다.

행복한 생일이 반복될 거라 기대했지만, 시간이 멈춘 세상은 현서의 기대와 달랐다.
현서가 몰랐던 사이, 친구들은 매일 힘들고 슬픈 순간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
현서는 결국 꾸꾸와 함께 멈춰버린 시간을 바로잡으러 떠난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처음으로 ‘나만의 시간’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모두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 김우정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시간’이라는 게 단순히 흘러가는 숫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불어 만들어가는 소중한 가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다음 달이 생일인 로건이는 현서의 생일이 매일 반복된다는 말을 듣고는, 생일이 계속 반복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는,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것보다
매일매일 새로운 날을 맞이해서 신나는 추억을 만들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행복을 쌓아가는 게 더 좋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시간은 멈춰서 머무는 게 아니라, 흘러가며 우리를 성장시키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책딱지 출판사의 자랑, 독후활동지!
책 내용 정리부터 어휘 학습까지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 가능하니 꼭 활용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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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공항나라 알고가기 ㅣ 탈것박물관 39
안명철 지음, 탈것공작소 기획 / 주니어골든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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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나라 알고가기』
“이 책 한 권이면 나는 세상 모든 공항 박사!”

로건이는 만 3세에 미국 할머니 댁에 간 적이 있었지만,
아직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그 기억은 흐릿한 듯하다.

그러던 중, 미국 여행을 한 달 앞두고
운명처럼 이 책의 서평단에 선정되었다.

『공항나라 알고가기』는
공항에서 일어나는 여러 절차와 용어들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특히 이중언어 환경에 있는 로건이에게
각 개념을 자연스럽게 설명해줄 수 있어 더욱 유익했다.

요즘 지도에 푹 빠져 있는 로건이에게
전국 공항과 세계 공항을 소개하는 페이지는 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 속에서는 비행기 탑승 전 준비부터,
도착 후 입국까지의 전체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여행을 앞둔 아이의 상상력과 기대감을 한껏 키워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함께 읽은 후,
공항이라는 장소가 낯선 공간이 아닌
여러 번 다녀온 듯한 익숙하고 반가운 곳으로 느껴졌다는 점,
비행기를 타기 전후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예측하며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 점이 참 고마웠다.

✔ 여권, 항공권, 수하물 등 탑승 준비 과정을 사진과 그림으로 쉽게 설명
✔ 체크인부터 보안검색, 탑승게이트까지 공항 흐름을 순서대로 소개
✔ 목적지 도착 후 수하물 찾기, 입국 심사까지 실제 동선을 따라 구성
✔ 전국 주요 공항과 세계 공항 정보까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
✔ QR 코드와 퀴즈 활동으로 놀이처럼 익히는 공항 정보

아이와 함께하는 첫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
두려움 대신 즐거움을, 막연함 대신 자신감을 키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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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환문명답 -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항암치료에 관한 모든 궁금증 ㅣ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 4
대한수면연구학회 지음 / 아침사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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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종양내과학회가 집필한 『항암치료 환문명답』은

의사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지만 진료실에서 쉽게 꺼내지 못했던

항암치료에 대한 궁금증들을 환자의 시선에서 하나하나 짚어주는 책이다.

 

암 진단 이후, 가장 기본적이지만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

지금 막 ‘암’이라는 단어 앞에 선 이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항암치료 입문서’다.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실제로 환자와 보호자가 자주 묻는 62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진료실 밖에서 의사와 다시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 항암치료의 기본 이해

✔ 항암치료의 종류와 효과

✔ 수술과 항암치료의 관계

✔ 방사선 치료에 대한 설명

✔ 암의 진단과 병기 이해

✔ 항암치료의 부작용과 관리

✔ 치료 이후의 예후

✔ 음식과 보조요법

✔ 일상생활 중 관리까지

 

나 역시 과거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던 환자다.

 

병기가 심각했던 나는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8번의 항암치료, 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

그리고 1년간의 표적치료를 이어가야 했다.

 

그때를 돌아보면,

정보는 넘쳐났지만 정작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조차 몰라서

매일이 낯설고 무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대학병원 진료는 늘 짧았고,

인터넷은 너무 많은 정보로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 시기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 더 단단하게 마음을 준비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항암치료 환문명답』은

치료를 앞둔 이들에게는 불안을 덜어주고,

치료 중인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가 되어주는 책이다.

 

암 진단 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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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는 낮잠 잘 곳을 찾아요 - 2025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ㅣ 바닐라 그림책 1
아델 벨린든 지음, 박정연 옮김 / 바닐라동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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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는 낮잠 잘 곳을 찾아요』는 낮잠 자고 싶은 고양이 모조가 조용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귀엽고 따뜻한 그림책이다.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다양한 장소와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고, 반복되는 흐름이 아이에게도 같이 읽는 나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책의 전체적인 다정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우리의 마음도 같이 차분해지고, 조용히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삽화가 정말 아름답고 따뜻해서 그림만 봐도 힐링되는 느낌이 든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책 속의 그림 색깔이 너무 예뻐요!”라고 여러 번 말하더니, 다 읽고 난 뒤에는 스케치북을 가져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기 전이나 낮잠 전에 함께 읽기 딱 좋은 그림책.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따뜻한 색감의 예쁜 삽화들로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차분한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이 조용히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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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의 힘 ㅣ 꿈꾸는돌 42
이선주 지음 / 돌베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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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의 힘』
책 제목부터 참 신선하다.
이 책을 읽고, 작은 손끝의 변화가 일으키는 큰 울림을 받았다.

『검지의 힘』은 이선주 작가가 출간한 청소년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검지 손가락에만 초인적인 힘이 생긴 여고생 하지와 그녀의 단짝 친구가 그 힘을 통해 함께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업이나 친구 관계에서 평범했던 하지가 이 능력을 얻게 되면서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바뀌는 과정이 인상 깊게 그려진다.

하지의 검지에 생긴 힘은 단순한 초능력이라기보다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공정함이나 억울함 같은 감정을 상징한다.
이 힘은 하지가 자신과 세상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하지의 단짝 친구, 정영인의 존재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나의 학창시절 단짝 친구가 잠깐 떠올랐다.)

하지가 달라졌다는 걸 가장 먼저 눈치채고,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정영인의 모습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하지가 결국 비밀을 털어놓자, 정영인은 당황하면서도 그 힘을 이해하려고 같이 노력하고, 함께 규칙을 만들어가며 어떻게 써야 할지를 고민한다.

둘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서로를 붙잡아 주는 동반자로 발전한다. 정영인은 하지가 힘에 휘둘리지 않도록 곁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이고, 하지 역시 그 덕분에 타인과 연대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들의 우정을 보면서 나도 나의 학창시절을 회상해보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졌다.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데는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좀 더 보듬고 아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선주 작가는 현실적인 학교생활과 판타지 요소를 자연스럽게 엮어,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특별할 것 없던 검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기 전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 준 이야기였다.

" 오늘도 어디서 왔는지 모를 죄책감과 상처를 안고, 남에게 안갚음하는 대신 다른 이의 상처를 살피며 하루를 보냈을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보낸다. 시간은 흐르고 당신의 상처도 희미해질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마음 깊은 울림을 줬다.

그래서 『검지의 힘』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읽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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