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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와 마법의 매니큐어 ㅣ 즐거운 동화 여행 37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며칠전 신문에서 대학입학을 앞두고 성형수술을 했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보내고 대학생활에 마냥 부풀어 있었을테데.
그 가족분들이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딸아이을 키우는 제 입장에선
남의 일 같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수능이 끝나면 부모가 아이에게 성형수술 시술권을 선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나면 성형외과에선 각종 패키지와 할인행사를 통해 병원문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네요.
주위에서 쉽게 접하는 지하철, 버스에 광고판만 봐도 성형외과 광고가 참 많더라구요.
여자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니 전에보다 외모에 관심을 많이 가지더군요.
딸아이 반 친구들중엔 파우치에 틴트, 손거울, 매니큐어를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옅게 화장을 하고 다니거나 써클렌즈를 끼는 아이들도 간혹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 딸 아이는 그게 마냥 부러운지 본인도 그렇게 하면 안된냐고
가끔씩 물어보더라구요. 매번 단호하게 안된다고 설명을 하지만,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지 동일한 질문을 종종한답니다
서연이와 마법의 매니큐어 책속의 주인공 서연이는 전학을 간 학교에서
윤진이와 단짝친구가 되요. 서연이는 키도 작고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코도 낮죠.
게다가 성격도 남자아이 같아서 반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어요.
하지만 같은 반 하선이란 친구는 이모구비가 뚜렷하고 키도 웬만한 남자아이보다
크고 몸매도 날씬해서 반남자친구들에게 인기녀랍니다.
담임선생님도 북유럽미녀라고 부를 정도랍니다..
서연인 외모에 그닥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였지만 하선이와 비교를 당하면서
반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죠. 어느날 하선이가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서연이가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말했는데, 하선이를 좋아하는 반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하선이의 생일파티에도 초대를 받지 못하게 된답니다.
속상한 마음에 서연인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성형이
거절 당하죠. 헤이리에 있는 판타지랜드의 체험공간인 미의 나라 뷰티월드에서
얼굴을 예쁘게 변신시키는 마법의 매니큐어(지속시간이 5시간)를 선물로 받게 된답니다.
서연이는 마법의 매니큐어로 변신한 외모로 하은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반친구들에게
다가갑니다. 자신의 비밀을 절친인 윤진이에게 털어놓고,
그간 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복수하기로 마음먹어요.
그래서 일부러 반장선거에 나가서 반장이 되고, 하선이가 나간다는 리틀프린세스
대회에 출전해서 1등을 하는등 하선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다 방해를 하며 하선이도
본인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당하게 한답니다.
하지만, 절친인 윤진이의 진심어린 충고와 본인이 서연이였을때 겪었던 여러가지
상황을 통해 이런한 행동들이 잘 못 됐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진실을 밝히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아직 가치관이 성립되기 전의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딸아이가 표지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까지도 본인이 공감할 수 있는거라
금방 읽어버리네요. 엄마들의 잔소리가 아닌 책을 통해 어떤게 제대로 된 생각인지
스스로 깨닫을수 있도록 책 내용이 참 좋습니다.
이 말이 이 책의 가장 핵심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