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저승사자
김은희 지음, 이경화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시골에서 살던 우리집엔 이 책의 주인공인 용이처럼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이 많았답니다.

돼지, 소, 닭,개는 기본으로 키웠고, 간간히 토끼나 오리 같은 동물들도 키웠기 때문에 집에서 키우는 가축들에 대한 무서움보다는 반갑고 이쁘고 친구같은 존재로 기억하고 있지요.

물론 그 동물들이 병들어 죽거나 장터에서 팔려나가면 며칠동안 울던 기억도 납니다..

용이네는 여러가지 동물들이 평화롭게 용이 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지요

고양이 프린스는 버려진 고양이를 용이네가 데리고 와서 할머니와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세월을 보내지만, 늙어버린 프린스가 죽음을 맞이하자 할머니 스스로에게 닥친 죽음과 동일시 하면서 안쓰러워 하며 무덤을 만들고 끼니때마다 그 무덤에 참치캔을 하나씩 따 놓는 모습이 보니마음이 아프더군요..  할머니가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을걸 염려해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새끼 고양이를 찾던 프린스의 모습에 동물이 아닌 가족이라는걸 느낄수 있었답니다.

동물도 생전에 사랑을 많이 받고 행복하면 흰구름공장으로 가고 미움과 고통을 받으면 먹구름 공장으로 가는 걸 보니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더욱 가족으로 사랑해주고 이뻐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작은 오해로 인해 용이네에서 키우던 쫑이가 다른곳에 버려서 고통받고 사람에 대한 분노만 느끼고 죽었다는 말에 참 미안하더라구요....

먹구름공장에 있던 사자가 사람들은 동물들의 행동을 순간의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말을  읽으니 참 마음이 아팠답니다.  분명 동물들도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텐데..

동물은 사람보다 무지하다는 생각에 무시하고 괴롭히는걸 당연시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나도 저렇게 괴롭힌적은 없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용이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쫑이가 사람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고 다시 흰구름 공장으로 가게 되는 장면은 눈물이 날정도로 감동적이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까운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어린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에 대해 참 곤란스러웠는데. 저랑 아이랑 요 책을 읽고 조금은 죽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 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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