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배 올리는 유통 마케팅 비법 - 온라인·오프라인 마케팅 핵심 노하우
유노연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 유통업계에 들어온 창업자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제조업체에서

기본서로 삼을 만한 책인 거 같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홍보 채널로 블로그마켓이 뜨더니 소셜마켓들이 뜨고 지고

얼마 전부터는 인스타와 페이스북, 요즘은 유튜브를 해야 한다고 하고;;;

업계 베테랑들도 정신없어 하는 현 유통업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핵심적인 맥을 짚어주고 있다고 할까요?



창업 준비를 하며  N사나 S사의 창업강의를 비롯 각 도매사이트에서 여러 강의를 들었는데

이 책은 그런 강의를 하나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주었고,

유통업계에서 일하지 않으면 몰랐을 오프라인 상황까지 설명을 해 주어 유익했습니다. 



첫 단락은 국내 유통시장의 분석과 전망, 그리고 유통플랫폼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오픈마켓, 소셜, 홈쇼핑, 복지몰 들 각 카테고리 안에 여러 사이트를 알려주어서 전체적인 맥을 짚는데 유용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 째 단락은

각 온라인, 오프라인 플랫폼의 특성과 입점방법을 소개하고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단락에서는 제조업체, 수입업체, 밴더업체 등등의 내 상황에 맞는 유통전략을 짤 수 있도록 홍보방법 종류까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고 규모의 증가에 따른 확대전략까지 고안해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익히 아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부터 시작하여

초심자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복지몰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각 플랫폼에 대한 설명과 MD의 성향.

입점전략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곁들여 자신의 포지션에 따라 세세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여 몇몇 블로그와 인스타 등의 개략적인 방법만 알고 있었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장사나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저 만치 앞서가는 무시무시한 경쟁자들에 비해 하찮아 보이는 내 경쟁력과

바늘 하나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치열한 이 레드오션에 과연 내가 발 뻗고 누울만한 공간이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난관을 헤쳐 나가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지만, 적어도 안개 속을 헤매는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유통업계를 개략적으로나마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다는 것과

과연 이 업계에서 내 위치는 어디이고, 목표점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화해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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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그리고 그 이후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이종한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의 현 금융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분석한 짧은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나에게 막연하게 알고 있던 현재의 금융위기의 진행과 원인들을 조목조목 정리하며 명료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꽤 유용한 책이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덮으며 세계공황이라는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금융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들까지  이러한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듯이 보인다. 평범한 사람들의 수다 속에서도 심심찮게 미국의 경제위기나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철지난 신자본주의 정책을 추진하려는 한국의 학자들이나 위정자들과는 달리, 벌써부터 미국, 유럽의 대학에서는 현재 금융위기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자본주의의 위기에 대한 조심스러운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이러한 위기가 왜 온 것이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또한 과연 이 같은 홍역을 치르고 난 후의 국제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만이 닥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일한 방안이니까.


도대체 어쩌다가 이러한 위기가 벌어졌을까?

신자유주의의 발전으로 인한 효율의 극대화로 노동자의 소득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본주의 사회는 주기적으로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린다. 결국 위기의 시작은 불충분한 수요였다고 할 수 있다.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부채를 이용한 빚에 의한 성장이 되풀이 되면서 현재의 재앙은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게다가 그린스펀이 시행한 금리인하정책과 중립적인 신용평가 기관의 부재는 이러한 위기를 제어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화를 키운 꼴이었다. 그렇게 무한정 지속될 것 같았던 거품은 2005년 주택건설물량이 줄어듬을 시작으로 꺼지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2008년 9월 서브프라임 위기를 시작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것이었다. 저자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과 AIG의 부실화 등등 같은 해 11월 말까지 각국 정부에서 오고간 논쟁과 결정사항을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분석함으로서 독자들에게  미국의 위기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져나간  진행상황을 명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저자는 은행들의 합병과 정부지원에 따른 국유화를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디플레이션을 지나 통화량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그리고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 상실과 더불어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예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는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가.

그러나 이러한 우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자크 아탈리는 현재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가능한 성장통으로 보고 있다.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위기는 항상 존재하였다. 그 시기에 어떠한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발전하느냐 몰락하느냐에 달라진다는 것이 그가 현재의 위기를 보는 시각이다. 즉 중요한 것은 적절한 보호 정책의 시행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적절한 정책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정보 독점에 대한 시장왜곡을 강력히 비판하고 정보 선점자들의 전횡을 막기 위한 법치성 확보와 금융규제를 제안하고 있다. 더불어 실물경제 활동에 기반한 선물시장과 신용평가 기관의 중립화를 주문함으로써 법치를 통해 시장의 균형 되찾기를 도모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세계시장에서 민주적이면서도 복잡한 시장을 규제할 수 있는 국가를 세움으로써 소수의 정보 선점자들이 이익을 독식하는 것을 방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긴급대책으로는 사회 안정망을 확보한 국민 복지체제 강화, 투기성 금융 수단 금지, 공학도와 과학자들 우대. 은행에 대한 일부 국유화, 부동산을 인플레이션 지수에 포함시켜 객관적으로 수치화 할 것 등등을 주문한다. 즉 글로벌 금융체제를 이끌 수 있는 보다 강력하고 깐깐한 지배구조를 정비하자는 말이다.
행동의 자유는 지나친 이기주의로 귀결된다. 불로소득을 배제하고 타인을 배려한 노동만이 부를 얻을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이 되는 것만이 현재의 위기를 이기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여러번 읽을 때마다 그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이 전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책의 행간을 새로이 발견하게 해 주고 있다.
2009년 3월 초입, 국제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혼돈 속이다. 3월 위기설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유럽의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어 서유럽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세계경제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달러의 위기와 유로화의 안정을 전망한 저자와는 달리 현재는 오히려 유로화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기축통화를 대신할 대안 세력이 없다는 것으로 유로존 역시 결코 안전치 않다는 말이다. 이 시점에서 독일과 더불어 유럽연합을 끌고 있는 강대국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현 위기를 어떻게 보는 것일까. 나는 그것을 자크 아탈리의 위기 그리고 그 이후에서 조심스럽게 엿보았다. 이들 사이에서 유럽연합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그에 따른 파장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 책은 우리에게 심각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북미에서는 금융시장을 규제하고자 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안은 현재 야당의원들로부터 사회주의 논리라며 공격당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자크 아탈리의 견해가 현실성을 갖기 위해서는 비대해질 비대해진 금융회사들의 목에 어떻게 방울을 달 것인가를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위기는 또한 실직적인 새로운 부를 생산해내지도 않는 소수 집단이 어떻게 어느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으면서 어디까지나 합법적으로 남이 만들어낸 부의 상당부분을 가로챌수 있는지를 깨닫게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독같은 집단이 어떻게 나므이 부는 부대로 가로채고 자신들의 텅 빈 금고를 채우기 위하여 국가로 하여금 단 며칠 만에 이들보다 형편이 훨씬 어려운 저개발 국가나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들에게는 그토록 완강하게 거부하던 액수의 천배에 해당되는 돈을 만들어내라고 억지를 쓰는지도 똑똑히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중략>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합법적이라면 그 같은 부조리를 가능하게 하는 체제 따위는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126p~1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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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전산

사실 이 책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일본전산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잘 몰랐을 뿐더러
광고 카피만 보고서 인간을 극한까지 몰아 부치는 도요타주의의 아류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청년실업이다 뭐다 우는 소리하는 젊은 것(?)들에게 근엄하게 훈계하는 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얼마 읽지 않아, 이러한 생각은 큰 오해였음을 깨달았다. 아니 오히려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의 경영자들이 우선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일본전산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모터시장은 이미 기라성 같은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레드오션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장이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기업 계열사도 아닌 회사가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마찬가지였을 지도 모른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0년 후, 일본전산이 업계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에서 내가 파악한 일본전산의 성장비결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는 직원들을 뽑을 때 간판보다는 하고자 하는 의욕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믿음을 보여 준다는 것!
세 번째는 기술력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기술자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의욕 있는 직원들을 높이 평가한다.

책 소개에도 인용되었다시피 일본전산은 독특한 방법으로 신입사원들을 뽑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첫해에는 목소리 큰 사람. 그 다음해에는 밥 빨리 먹는 사람들을 위주로 뽑는 것을 비롯하여 신입사원들의 교육과정이 입사 첫해동안 화장실 청소를 시키기, 오래달리기 하기 등등 다소 비상식적이고 엽기적(?)으로까지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뒤에는 나가모리 사장의 특유의 철학이 있었다.

인재는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즉 나가모리 사장이 원하는 인재는 제대로 성장할 사람이었다. 우리가 흔히 스펙이라고 부르는 대학간판이나 학점, 토익보다는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사람들 더욱 중히 여겼던 것이었다. 회사가 직원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직원도 회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내가 왜 이 회사를 선택했는가?’가 분명한 사람들부터 뽑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전산 직원들의 대외적인 평가는 이렇다.
‘다소 어눌해 보이나 지독하리 만큼 우직하고 끈질기다.’

일본전산의 직원들은 포기를 모른다.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무섭도록 집요하게 매달려 결국 해내고 마는 이 삼류 인재들이  일본전산을 모터분야 세계 최강자로 만든 비결이었다. 


두 번째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믿음을 보여 주어라.


그렇다면 무엇이 직원들이 스스로 일에 집요하게 매달리게 하는 원동력일까? 나는 그것을 나가모리 사장과 직원들의 상호 신뢰관계에서 찾고 싶다. 즉 그가 직원들에게 믿음과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을 것인가? 사람은 이상만으로 동행해주지 않는다. ‘저 사람을 따라가면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보통 동기부여 전문가들은 보통 직원들에게 칭찬을 하여 의욕을 자극시키라고 권하는데 비해 나가모리 사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호통으로 일관한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직원들은 호통을 들었을 때 더욱 감사하고 분발하게 된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나가모리 사장은 혼나 본 사람이 더욱 성공한다는 풍토를 조성했고, 좋은 점을 찾은 후, 상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관련된 인재들을 중심으로 호통을 쳐서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더욱 높일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사실 칭찬이든 호통이든 그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닐 것이다. 중요한 건 사장이 끊임없이 직원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들에게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아닐까?

진심은 어디에나 통하기 마련이다. 일본전산이 눈부신 성장을 할 무렵 M&A로 사들인 기업 모두 ‘인원 감축 0명’이라는 원칙하에 재건을 시켰다. 보통 합병 후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새로운 직원들에게 ‘무단 결근 없이 회사에 나올 것’과 ‘일하는 곳을 깨끗이 할 것’, 이 단 두 가지를 약속해 줄 것을 당부했을 뿐이었다.  그런 믿음 하에 직원들은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시작한 것이었다.

인원감축이 시작되면 직원들의 사기는 당연히 저하될뿐더러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검증된 것 만하여 실패를 되도록 피해가려고 하는 무사안일주의가 확산될 것이다. IMF 이후 당장의 경영실적향상을 위한 인력감축이 만성화 된 한국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기술력을 중시한다. 아니 정확히는 기술자를 중시한다.

책에 소개된 유니존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 가장 놀라움과 감동을 준 일화였다. 
일본전산은 1974년 12월 어음부도를 맞았다. 납품했던 회사는 브러시리즈 DC모터를 제조하는 유니존이라는 회사였는데 당시로서는 상당한 액수인 약 300만엔의 규모였다고 한다. 일본전산의 창업 후 1년이 지날 때였다.
그때 나가모리 사장은 놀라운 발상을 내게 된다.
 
부도를 낸 기업에 ‘채권을 포기할 테니 기술자를 달라’라며 인재구출 작전을 펼쳤던 것이었다. 당시 회사의 부도로 채권단에게 넘어간 유니존으로서도 반가운 이야기였다.
개발부문 폐쇄 결정으로 진로를 두고 고민하던 개발부 사람들은, 나가모리 사장의 러브콜로 인해 모두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들에게 일본전산은 ‘채권을 포기하고 자신들을 선택한 은인’이었다.

창업한지 기껏 1년 정도인 신생기업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기업자금압박까지 초래할 수 있는 채권회수를 포기하고, 다음 달부터 당장 월급 나가야 하는 기술자들을 고용한다? 그것도 앞으로 돈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분야의 사람들을?
평범한 사업가라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단으로 말미암아 얼마 후 일본전산은 브러시리즈 DC모터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이 될 수 있었고 성장의 중심축이 된 사업분야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훗날 일본전산이 M&A를 통해 적자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게 된 일련의 ‘재건활동’에 큰 힌트를 준 사건이었다. 나가모리 사장은 특유의 인재중심의 철학으로 많은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합병하고 추후에는 라이벌이었던 삽협정기제작소까지 합병하여 흑자로 돌려놓는 등 모터계의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화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경영관련 서적을 보면서 이렇게 감동을 받기도 오랜만인 것 같다. 옛날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나가모리 사장, 그는 이윤이 아닌 사람을 남기는 진정한 기업가라고 할 수 있다.

이윤이 떨어지면 하청업체 등치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정규직 자르고 비정규직으로 채우면 되고
그것도 안되면 차라리 외국인 노동자라도 쓰면 되고....

부려먹을 때는 일본식, 자를 때는 미국식, 이렇게 직원들을 일회용 취급하며 초기의 기업정신을 잃어가는 한국의 사장님들에게 일본전기의 성공신화는 많은 시사점을 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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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은 발걸음 - 작고 쉬운 실천을 통해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지혜
앨 세쿤다 지음, 최유나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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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5초만 투자하라?

 

누구에게나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

회사에서 실적을 올리겠다. 혹은 다이어트를 하겠다. 성적을 올리겠다.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겠다 등등, 시중에는 이런 꿈들을 실현시키는 방법으로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와있다. 이 ‘위대한 작은 발걸음’ 역시 그런 자기계발서의 하나지만 특이하게도 저자는 이러한 꿈을 실현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15초의 법칙을 주장한다.

지금 당장 내일 하고자 하는 일들을 적어보자. 그리고 잠깐 짬을 내어 내일 할 일들을 오늘 15초씩만 미리 해두자는 것이다.

 

겨우 15초? 마치 그림을 그리듯 강력하게 상상력이 필요하다거나, 혹은 원대한 우주의 기를 자신에게 끌어들인다는 타 자기계발서들과는 달리 어떻게 보면 허무할 정도로 단순하고 사소해서 썩 시원찮아 보인다. 그러나 15초의 법칙은 소중한 꿈을 향한 작은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상에서 얻은 작은 성과들을 감사하고 소중히 여긴다면 ‘작은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무엇인가를 성급하게 이루려고만 하거나 가시적으로 보이는 큰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자는 저자의 현명한 지혜이기도 하다. 저자는 15초의 법칙으로 긴장을 풀고 여유를 갖으면서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즐기라고 충고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목표를 이뤄나가는데 가장 큰 방해요소인 내면의 부정적인 생각들과 생활에 타성적으로 박혀버린 습관들을 제거하는데 15초의 법칙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라. 고통스러운 경험을 떠올려 목록을 작성해 보자. 그리고 15초간 반성해보자. 그 경험들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가? 15초만 멈추어 그 생각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돌이켜 보자

 

중압감이 느껴지는가? 15초만 멈추어 감정의 진원지를 파악하라.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라. 15초의 법칙으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로부터 거리를 두라. 그로 인해 열정을 복원하고 실수를 받아들여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15초간 멈추어 몇 번만 더 연습하자고 자신을 다독이자

 

악기를 연습하고자 하는가? 그런데 케이스에서도 꺼내는 일조차 없이 하루하루가 간다면?

하루에 15초만이라고 연습하자. 그렇다 15초이다. 그 15초가 모이고 모여 추진력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긴다.

 

황혼을 앞둔 노인들이 가장 후회하는 일들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한다. 우리는 활동과 행동 사이에서 습관적이고 타성에 젖은 일들로 우리의 최종목표과는 아무것도 상관없는 일에 오늘도 정신을 빼앗기고 있다.

조금씩 매일매일! 그리하면 15초의 법칙은 단순함에 비해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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