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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교실 1 : 수상한 문 ㅣ 그래 책이야 31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9월
평점 :
제가 어릴 때는 방학 때도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노는게 당연한 하루 일과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하교 후 보안 문제로 학교 운동장 사용도 쉽지 않은데다가, 이젠 코로나로 학교 가는 것 자체가 막혀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잇츠북어린이 그래 책이야 시리즈의 신간 < 비밀교실1. 수상한 문 >은 학교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기묘한 이야기를 소재로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초등추천도서 < 비밀교실1. 수상한 문 >은 학교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시우와 한이가 주인공 입니다.
꿈에서 운동장 땅을 파 보물상자를 발견하는 꿈을 꾼 이후 시우는 매일 학교 운동장에서 땅을 팝니다.
땅을 파다보니, 동전도 나오고 구슬도 나오고.
찾은 보물들을 작은 상자에 담아 모아 두는 시우를 신기해하던 한이도 같이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밥주걱으로 매일 운동장 땅을 파는 두 친구들!
그러다 발견한 검푸른 종이가 담긴 유리병!
혹시 이것이 아는 학교 형들에게 전해만 듣던 비밀교실지도???
방과후수업도 빠지고, 학원도 빠지고 비밀교실지도를 찾아 떠나는 시우와 한이.
지도를 보며 둘이 힘을 합쳐 비밀교실을 찾아냅니다~
비밀교실은 교장실 옆 화장실에서 연결이 되었어요~
암호도 있습니다!
"샬라이해바꼴라"
책을 읽으면서 암호를 따라 해보는 아이의 모습이 재밌어 보이네요.
비밀교실은 하루에 딱 한 번, 한 명만 들어갈 수 있고요.
동시에 들어가려고 하면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어요.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한이가 들어가고, 그 다음에는 시우가 들어가보게 되는데요.
한이는 비밀교실을 통해 보고싶던 엄마를 만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 비밀교실1. 수상한 문 >은 단순히 재밌고 신나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비밀교실을 통해 엄마를 만나 마음의 치유를 얻는 한이의 모습은
내 친구에게 내가 모르는 아픔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그냥 장난꾸러기처럼 보이기만 하던 한이가 왜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지 그 이유도 짐작해 볼 수 있고요.
비밀교실을 나오고 나면,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미션을 성공하면 다시 비밀교실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시우의 경우 미션이 도서관에 있는 도서기호였는데요.
미션 덕분에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보고, 신나게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무섭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던 담임선생님께 과자파티를 하고 싶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비밀교실을 찾고 미션을 수행하면서
시우와 한이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 속 결핍이 해소되니,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생기면 학교 생활은 자연스레 재밌어지지 않을까요??
< 비밀교실1. 수상한 문 >의 학교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떠난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고, 또 친구들의 속마음에도 귀기울일 줄 아는 태도를 배우게 될 것 같아요.
우리 딸은 비밀교실에 들어가게 된다면,
무엇을 상상하려나요......
한번 은근히 물어볼까봐요.
제가 모르는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