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 정약용이 전염병과 싸우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
정종영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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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진 2020년.

아이의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는 2020년.

책에서만 만났던 전염병의 무서움을 몸소 느끼고 있을 아이에게

우리 역사에서 지금과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서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책을 권했습니다.

홍역으로 자녀 셋을 떠나보낸 정약용이 열의를 다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집필한 마과회통.

전염병에 온 관심을 기울이던 정약용은 마을에 도는 전염병의 기운을 지나치지 않고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전염병은 그저 죽음에 이르는 것이라고만 여겨지던 당시,

정약용은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아는 전염병에 대한 지식을 전하면서 잘 준비하고 대응하며 치료한다면 홍역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한 명 한 명 치료되어 완치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고 지식에 대한 열정을 품게 되죠.

 

구비복면이라 해서 지금의 마스크와 같은 천으로 코와 입을 막는 모습도 나옵니다.

예전에 사극에서 비슷한 모습을 봤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또 열을 내리면서 사람마다 각자의 증상을 하나씩 치료해간다는 것도 지금의 코로나 치료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책을 읽으면서 계속 언급한 말이 "지금이랑 똑같네"였습니다.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전염병으로 인한 고통이 지금 자신의 주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워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사스나 메르스 등 바이러스 전염병이 있었다는 것을 아이도 알고 있는데요.

현대에 생긴 줄 알았던 전염병이 이미 옛날에도 우리 삶에 있었다는 것에 놀라워 했고, 매번 제때 대처하지 못하고 많은 사망자들이 발생하는 것에 속상해했습니다.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책을 읽으면서 마과회통과 홍역이라는 소재를 가진 이야기라서 코로나19와 연결 지어가며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마과회통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조금이나마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책을 통해 다산 정약용 선생과 함께 홍역 치료에 전념한 의원들과 인성, 학유 등을 보면서 지금 코로나19를 위해 희생하고 계신 의료진들을 떠올릴 수 있었고 아이와 함께 그분들의 수고와 헌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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