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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변신대왕
이지선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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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꿈은 변화무쌍하다.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소중한 씨앗이다.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은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다. 이 보석같은 아이가 자라서 어떤 인물이 될 것인지. 책 속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보라고 한다. 아이는 상상 속에서 하늘을 나는 집을 만들고, 기린이랑 하마랑 사자랑 놀고, 우주선을 만들어 화성에 가기도 한다. 엄마는 아이의 꿈을 과학자, 건축가, 비행사, 수의사, 고고학자 등으로 규정짓는다. 하지만 아이의 진짜 꿈은 아이도 엄마도 알지 못한다.

 요즘 진로상담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해 방황하기도 한다. 비록 그림책이지만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 눈에 띄었던 책이었다.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는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욕심이 아닌 본인의 흥미와 능력에 적합한 일을 찾아내고, 그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요즘처럼 한 가지의 직업만으로는 평생을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진로상담은 평생에 걸쳐 진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것이고, 직업상담은 경제활동 가능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어느 것을 목표로 하든지 먼저 자기 이해와 자기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아정체감 확립이 되어야 생애 진로에 대한 설계도를 가질 수 있게 되며 행복하고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인생을 여행이라고 한다면 그 여행길에서 이정표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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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인형 상상 그림책 학교 7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엄혜숙 옮김, 레베카 콥 그림 / 상상스쿨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보고 싶은 엄마>를 그린 레베카 콥의 <종이 인형>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어느 나라든지 아이들의 놀이는 비슷한 것 같다.  엄마와 함께 종이 인형을 만들고 색칠하고 상상놀이를 하는 여자아이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종이 인형들은 공룡이나 호랑이의 위협을 받기도 하고 버스 위나 마당에 뛰어내리기도 한다. 결국 남자 아이의 가위에 작은 조각들로 영영 사라져버리는가 싶더니 여자 아이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 딸을 낳고, 그 딸 아이도 엄마와 함께 다정하게 종이 인형들을 만든다.

 

 

 

 작년부터 독서치료 봉사를 하던 차에 교재로 이 그림책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내가 맡은 아이들은 초등학생 5명과 중학생 3명이다. 초등학생들은 '가족 간의 상호이해와 의사소통', 중학생은 '자아정체성 확립'을 주제로 각각 7차시, 10차시의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자신이 인상깊게 본 장면을 묻거나 가족, 나와 관련된 발문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부록으로 나온 <즐거운 종이 인형 놀이책>에 나오는 인형들을 보여주었다. 그 중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골라서 도화지에 붙이게 하였다. 인형과 배경을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색칠하여 완성하고 , 그 장면을 설명하게 하였다.  

 

 

 우선 같이 봉사하는 선생님에게 부탁하여 시범적으로 활동을 해보도록 하였다. 그림 속의 인형은 모두 자신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림은 항상 그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내 준다.

 

 

 초등부 아이들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꼽은 장면이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하는 아이도 있었고, 이 다음 장면에서 다시 살아나는 인형들이 불사신 같다고도 하였다. 가족을 고르라고 하였는데도 대부분 인형 하나만을 골라 자신이라고 말하였다.

 

 

 중등부 아이들은 그래도 여러 개의 인형을 붙였다. 그 중 한 아이는 워크북에 나온 인형들을 많이 붙이고 센터에 다니는 친구들이라고 하면서 그 친구들이 모두 자신에게는 가족같은 존재라고 설명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게 하는 데에 그림책을 사용하고 있다. <종이 인형>도 그 중 한 권의 책으로 잘 쓰여졌다.
자신이 힘들다고 느낄 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켜봐주는 그 누군가 한 사람만 있어도 아이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오늘도 내가 그 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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