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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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북펌의 < 모나리자 바이러스 > 라는 작품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나로서는 북펌의 또 다른 작품 < 트랩 > 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기한에 맞춰 서평을 올리는 건 다소 피곤하지만 매 번 그 일을 자처하는 이유는 아마 책이 좋아서. 혹은 기억에 남는 작품을 냈던 출판사라서 등등.
어쨌든 난 ' 리뷰어스 클럽 ' 에서 트랩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고민을 하긴 했지만 결국 트랩은 내 손 안에 있었고 지금은 뒷표지를 보며 여운을 느끼고 있다.

▶ 트랩은 동생의 죽음 그 후 십여 년을 커다란 집에서 지냈던 린 다. 그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쳐지고 우울한 하루 중 우연히 TV에서 십여 년 전 봤던 그 사람을 보게 되고. 그 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이야기다.

▶ 스릴러소설은 여럿 읽어보았지만 반전이 한 번인게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반전 그리고 또 반전을 거듭하며 극적이지만 다소 차분하게 하지만 냉정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듯 하다. 주인공의 현재의 감정 그리고 과거에 대한 기억들을 잘 펼쳐놓고 바라보는 느낌이라 처음엔 복잡했지만, 뒷부분으로 갈 수록 서서히 숲이 보이고 나무가 보이고 그 속에 집 그리고 사람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감정을 서술한 부분에서는 공감이 가 나도 우울했고 축 쳐지는 것 같았다. 평상시처럼...
살인사건.
그리고 그 후, 세월 속에 파묻혀 흐릿해져가지만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기억 그리고 진범.
서서히 드러나는 그것들을 보며 미간의 주름이 잡히고 두근두근하는 건 당연한 반응이 될 것 같다.

▶ 인상 깊었던 구절

 

p16 / 이게 내 삶이고, 이게 나다. 그 일에 대해선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p80 / 내 두려움을 느껴본다. 내 두려움은 검은 샘이고 나는 그 속에 빠져 있다. 나는 곧추서서 물속을 떠다니며 발끝으로 바닥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p275 / 나는 두려움이라는 이름의 우물 속에 빠져 있었다. 몸은 꼿꼿이 세운 채 발끝으로 바닥을 찾았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암흑뿐.

→ 위 사진들 속에 글들은 내가 느꼈던 혹은 현재도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정확하지면 은유적으로 나타낸 듯한 글들이다.
장르는 스릴러지만 내 생각들을 읽는 동시에 꺼내어 놓고 주인공 린다의 생각들과 비교해가며 마주보고 공감할 수 있는 느낌이어서 더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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