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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 - 느린 걸음으로 나선 먼 산책
윤경희 지음 / 앨리스 / 2009년 7월
평점 :
이책이 나에게 전해준 선물 같은 위안!
천천히 다녀도 되.
천천히 둘러보다가, 너의 마음을 내려놓다가 와도 되!
그들의 일상이 너에게 마음에 위안을 주듯이,
너의 그 변화없는 일상도 타인, 여행인에게는 특별한 풍경이 될 수 있어!
그렇게 사진으로, 글로, 여백으로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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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요란해야 하나?
여행은 빡빡해야 하나?
발에서 불이 나게, 눈과 귀가 가득차게 여행을 해야만 하는 걸까?
몇해전부터, 여행을 다니며 항상 생각하는 것이었다.
난 단지 쉬고 싶고, 난 단지 마음을 내려놓을 공간이 필요한 것인데..
여행을 가면 나도 모르게 의무감으로!
무언가에 쫒기듯이 더 열심히 놀아야하고, 더 열심히 보러다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가득차있었다.
그러다, 2~3년 전부터는 나도 천천히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저자인 윤경희씨가 그랬듯이,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먼 길 산책 나가듯이.
마음을 내려놓고, 일상을 돌아보고, 나를 응원하게 된다.
너무 좋다.
가끔 가끔, 나의 일상이 시시해지거나 벗어나고 싶은 때..
그녀의 책을 펼치고
그녀가 담아온 7개 도시의 일상을 보며
나의 마음을 내려놓아야 겠다.
디카가 아닌 아날로그 손때가 묻은 잔잔한 사진이
나의 일상을 그곳으로 데려가 줄 것 같다.
정말 정말 너무 좋다!
내 좋은 사람들도, 이책에서 한 번쯤 쉬어가라고 꼭 선물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