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지음, 이나경 옮김, 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 / 블랙피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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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기: 긴즈버그의 차별정의



 

개인적으로 차별이라는 단어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뱉어야 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차별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정서들이 아주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책이 나왔다는 것은 꼭 해야 할 말이겠지 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루스 베이터 긴즈버그 라는 아주 유명한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재판 기록 중 차별과 싸운 기록이다

그러다보니 일반 소설책마냥 술술 읽히기 보다는 

논리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끝나있는 재판기록이기도 하다


 



목차의 제목은 긴즈버그가 싸워온 소수자들의 권리투쟁 재판으로 구성되었다



미국은 1800년대까지만 해도 재산을 가진 백인남성만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어있었고 

독립선언문조차 '모든 남자는 평등하게 창조되었다' 라고 선언

여성들은 계속해서 제외대상이였다 

 

긴즈버그는 콜롬비아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취직이 되지 않았다

이에 헌법담당 제럴드 건서 교수가 연방판사에게 긴즈버그를 채용하지 않으면 더이상 

콜롬비아 대학생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하고 나서야 취직이 되었다

긴즈버그는 취직 후에도 남성들 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일을 했다

이렇다 보니 긴즈버그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자연스레 성차별에 대한 투쟁을 이어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꼭 여성에세 불리한 법만을 위한 투쟁만을 한것은 아니였다

크레이크 대 보런 재판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성숙하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투쟁에서는 여성에게 더 유리해 보일지라도

결국 성별에 따라 다르게 대우하는 것은 평등한 사회로 가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반대하기도 했다




3부에서는 선거권과 시민권에 관한 재판으로

성차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인종 과 관련한 투쟁의 기록도 함께 기록되어 있다

여성운동가로 보기보다는 소수자권리를 위한 투쟁가라고 불리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차별' 보다는 '차이' 를 인정하고 

사람이 다르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경우들을 어디까지 인정할 지가 가장 큰 주제가 아닐까 싶다

 

스트럭 대 국방부 재판에서는 

여성들의 임신과 직업제한 등에 대한 투쟁을 이어나갔고 

재판이 진행 중 비공개로 해결되었던 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아마도 그들이 생각하기에도 성차별이였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다

어마어마한 부서인 국방부에서 성차별을 인정하고 바로 수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들어 이러한 여러 사람들이 차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수정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중요한 과정중에 있다

 

차별이 다른 차별을 만들지 않게 

차별과 차이를 구분하고 이를 제대로 인정하고 활용하는 기회가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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