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왕실 법정에 서다 제인 오스틴 미스터리 1
스테파니 배런 지음, 이경아 옮김 / 두드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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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왕실 법정에 서다

우선 표지부터 압도되는 듯한 느낌의 디자인과 제목이었다. 이 도서 '제인 오스틴 왕실 법정에 서다'는 '제인 오스틴'이라는 인물을 '탐정'의 역할로 내세우며 시작된 미스터리 시리즈 1권의 제목이다.

해리스 빅 위더의 청혼을 하루 만에 거절한 제인 오스틴이 친구 이소벨의 초대를 받아 스카그레이브 저택을 방문하자마자 그곳에서 바로 이어 일어나는 한 가지 사건, 젊고 아름다운 친구 이소벨의 남편인 스카그레이브 백작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는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제인 오스틴 왕실 법정에 서다'의 배경이자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인 19세기는 여성의 사회 활동이 제약되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독신녀 제인은 이곳에서 친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주변의 귀족이나 치안판사 등의 적절한 조력을 구해가며 열심히 활약한다. 이 과정에서 동분서주하는 제인 오스틴의 모습과 함께 19세기 당시 영국의 시대상, 가난한 독신녀였던 제인의 처지, 그녀가 가진 작가로서의 감수성이 흥미롭게 배합되어 있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매력이 있다고 느낀 점은 첫 번째로는 평소 그녀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알 수 없었던 제인 오스틴의 실제 일상 생활이나 그녀의 성격 등을 일부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었던 점이고 두 번째는 다른 소설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당대 왕실 법정의 재판 모습이 잘 재현되어 있었다는 점으로 이 부분에서 많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이 출간된 지 200주년에 출간된 책이라고 하는데 1권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제인 오스틴의 활약상을 보고 싶고 제인 오스틴이라는 인물 뿐만 아니라 여러 많은 인물로도 재구성하여 비슷한 작품들을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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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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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로 유명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읽어보지 못했던 도서였다. 언제 한 번 읽어보고 싶어하던 차에 반값 할인 이벤트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제목부터 '총, 균, 쇠' 쉽지 않아보였다. 내용이 읽기 어렵다는 평도 많아 읽기 전부터 걱정이 살짝 되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약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등 기독성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총, 균, 쇠'는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지,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지를 하나하나 밝혀가면서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여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는 사실을 통해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 과정 등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특별히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을 실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는데 그는 이 논문에서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고 앞의 본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 도서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해박한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작가'이며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많은 분야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고 정확하게 분석을 하고 그 오랜 기간동안의 인류사에 대한 모든 것을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 읽기 쉽도록 풀어놓았다는 사실이 가장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다 읽고나서는 이 저자의 다른 도서들도 꼭 구입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도서는 단순하게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아니라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씩 읽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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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심야특급
조재민 지음 / 이서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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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심야특급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리고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는 한 편의 긴장감 있고 스릴이 느껴질 것 같은 소설 종류의 도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도서를 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이 도서가 소설 류가 아니라 저자의 남아메리카 여행기임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여행기를 다룬 도서는 일부러 구매해본 적도 먼저 찾아 읽어본 기억도 없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 같다.

이 도서는 저자가 미국에서 받은 교통사고 보험금으로 시작한 남미여행을 다룬 여행기로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쳐 쿠바까지의 여정을 각 챕터마다 짧게 짧게 풀어놓았다. 그 각각의 짧게 쓰여져 있는 내용 덕분에 그리고 중간 중간 들어가있는 흥미로운 사진들 덕분에 생각보다 쉽고 빨리 읽혔다.

무엇보다 저자가 이 여정동안 겪었던 추억 혹은 악몽이 될 수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읽으면서 '남미라는 곳이 치안도 좋지 않은 정말 위험한 곳이구나' 느끼는 동시에 '그래도 나중에 꼭 남미라는 곳으로 나도 언젠가는 여행을 꼭 가고 싶다'는 두 가지 양가감정도 살짝 생겼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더 많은 추억을 이 책에다 더 그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함이 보였고 무언가 비어있는 듯한 그 부분을 내가 나만의 이야기로 나만의 아메리카 심야특급을 메꿔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타가 꽤 있는 것이 중간중간 읽으면서 살짝 신경쓰였지만 그 이외에는 신선해서 좋았고 남미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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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힘
에릭 M. 우슬러너 지음, 박수철 옮김 / 오늘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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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힘

 

우리가 낯선 사람을 믿는 이유와, 이런 신뢰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자 하는 책이다.

읽기 전에는 이 책을 통해서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듯한 '신뢰'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새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예상을 전혀 빗나가는 내용의 도서였다고 표현하고 싶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책이었고 한 편의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도서였다. 단지 어려운 용어들만 나와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각 챕터당 무수한 실험들과 실험결과들을 알려주는 수치들은 도대체 어떤 것을 정확히 알리려는 지조차 이해하고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이 책에서는 전략적 신뢰와 도덕적 신뢰, 일반적 신뢰와 개별적 신뢰 등으로 나누어 가면서 각각의 '신뢰'를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나 사람들 사이에서 적용시켜보고 있다. 하지만 독자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려는 책이 아니라 한 편의 연구결과만을 묶어 놓은 책 이상의 느낌은 주지 않는 도서였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어려웠던 한권의 책이었고 조금만 쉽게 풀어놓았으면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도서가 아니었을까 싶다는 점에서 아쉬운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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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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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처음으로 소장하게 된 시집이다. 지금까지는 평소에 소설 류의 도서를 즐겨 읽다보니 기회가 닿지 않아 시집을 가까이 하지 못하여서이다. '시' 하면 보통 길이에 관계없이 대체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아마도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이라는 이 작품은 육체의 장애가 사회적인 제약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인의 투쟁과 고뇌에 찬 시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놓은 것이다. 해설을 쓴 김백겸 시인은 김율도 시인의 이러한 아픔이 개인의 운명이 아닌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라고도 이야기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시 하나 하나에서 몸이 불편한 주인공 화자의 마음이 한 구절 한 구절 간접적으로 전이됨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가 소설만큼의 기독성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시를 자주 접하고 익혀 시에 대해 하나 둘 흥미를 붙이고 또 하나 둘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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