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총, 균, 쇠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로 유명하면서도 아직까지도 읽어보지 못했던 도서였다. 언제 한 번 읽어보고 싶어하던 차에 반값 할인 이벤트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제목부터 '총, 균, 쇠' 쉽지 않아보였다. 내용이 읽기 어렵다는 평도 많아 읽기 전부터 걱정이 살짝 되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약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등 기독성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총, 균, 쇠'는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지,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지를 하나하나 밝혀가면서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여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는 사실을 통해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 과정 등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특별히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을 실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는데 그는 이 논문에서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고 앞의 본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 도서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해박한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작가'이며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라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많은 분야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고 정확하게 분석을 하고 그 오랜 기간동안의 인류사에 대한 모든 것을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 읽기 쉽도록 풀어놓았다는 사실이 가장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다 읽고나서는 이 저자의 다른 도서들도 꼭 구입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도서는 단순하게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아니라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씩 읽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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