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k 피크 2
임강혁 그림, 홍성수 글 / 영상노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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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은 에베레스트도 K2도 아니지만, 매년 150건 이상의 사고와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곳이다.

환경은 가혹하고, 늘상 실전이다.(P.184)

 

왜 이렇게 많은 사고가 날까? 부주의, 음주, 자만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자연을 만만하게 보는 시건방함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산속에서 '입산금지', 혹은 강가에서 '입수금지' 라는 팻말을 종종 눈에 보게 된다. 들어가지 말라고 할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는 뭔가 다르다는 자만심이 이런 규칙을 위반하게 만들고 그것은 곧바로 사고로 직결되는것이 아닐까?

 

내가 구조대였다면 아마 이런사람들을 구조하고 싶어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주인공 연성이 나를 대신해서 이런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있다.

 

"두번 다시는...이산에 오지 마세요"

 

아...속 시원하다.

2년 이란 세월은 짧아 보이지만, 2년이란 세월을 겪어보면 그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

나 역시 현역시절, 탈영하는 사람도 봤고, 자살소동을 일으키는 사람도 봤다.

세상은 좁고 미친놈들은 깔린게 이 바닥이다. 북한산에 있는 이들 산악구조대가 더 불쌍한 이유는 그들이 상대하는 사람들이 개념이 탑재되지 않은 민간인들이라는 것이다. 심장마비로 죽은 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내와 그의 아들에게 온갖 비난에 시달리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인공.

 

우린 그 사고자들을 구조하는 조직이지만 무엇보다 우선순위는 바로 자신의 안전이다.(P.185)

 

사고를 빙자하여 동료를 죽이고 그를 구하러 온 구조대원까지 죽이려는 사람도 있다. 결국 경찰에 살인미수죄로 붙잡히게 되지만, 이런 사람들까지 상대해야 하는 구조대원들에게 화이팅을 외쳐본다.

대한민국 산악구조대원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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