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모르는 비밀 - 혼외관계심리
이춘 지음 / 대서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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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분석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남자들이 예쁜 여자만 보면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건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이지만-아니면 말구요- 과연 어떤 심리학적 요소가 작용하길래 아내를 두고도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는 것일까?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책을 받고 나서 내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째, 이 책은 논문형식으로 이루어진 글이다. 그래서 엄청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나의 부족한 지식으로는 전반적으로 이해하면서 넘어가기 어려웠다. 혼외정사라는 조금 관심있는 주제이기에 그나마 좀 낫지 않았나 싶었다.

둘째, 내가 아직 미혼이라는 거다. 결혼도 하지 않은 풋내기가 뭘 안다고 벌써 이런 혼외정사에 관심을 갖는다는 말인가,  연애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려고 해봤지만 생각해보니 연애와 결혼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가정이 있고, 서로간에 맹세를 통해 같이 살기로 한 남녀관계를 단순히 연애하는 심리와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사실 서평을 쓰기가 조금 겁나고, 자신이 안 생긴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 내가 무얼 안다고 혼외정사에 대한 심리에 대하여 논한다는 말인가?

이 책은 8명의 중년 혼외대상자를 상대로 그들의 어린 시절, 종교, 성격, 양쪽집안의 내적갈등등을 통하여 혼회정사까지 가는 심리학적 요소를 파악한다. 주로 이들의 증언등을 통해 구성되어 있는데 주로 정서적인 공허감, 혹은 어린시절 채워지지 않았던 감성을 채워주는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것 같았다.

 

사실 내 생각은 이렇다. 연인들도 싸운다. 결혼은 더욱더 큰 문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만나서 같이산다는 것. 같은 집안에서 자라온 형제 혹은 남매, 자녀들도 같이 성장해 가면서 수도 없이 싸울진 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산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좀 이해하기 어려웠던 책이었던 것 같다. 혼외정사라는 주제나 내가 아직 이런 것에 관심갖기에는 어리다는 것, 그리고 책이 논문형식이라 쉽게 읽어내려가기가 수월하지 않았던 점이 이 책을 읽는 어려움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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