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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선명해진다 - 내 안의 답을 찾아 종이 위로 꺼내는 탐험하는 글쓰기의 힘
앨리슨 존스 지음, 진정성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1월
평점 :
“탐험쓰기는 약간은 지저분하고 솔직한, 살아 숨 쉬는 글쓰기다.”
어김없이 오전 6시가 되면 질문이 주어진다. 오늘은 6분 글쓰기 챌린지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형 인간이기에 나는 매일 오전에 글을 쓰려고. 타이머를 맞췄다, 단 6분.
매일의 작은 성취는 열흘이 쌓였다. 쓰고 싶은 연필을 골라 빈 종이 위에 질문을 옮겨 쓰고 거칠게 써 내려갔다. 하루 중에서 내가 가장 자유로워지는 시간이다. 키보드로 글을 썼다면 이토록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번거롭거나 돈이 많이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전문기술도 필요 없다. 오늘의 탐험쓰기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해도, 낭비한 것은 6분의 시간과 저렴한 종이 두어 장뿐이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떠나자.”
‘n살의 나에게...’라는 질문을 받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고민하다가 잘 지내고 있을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 내가 오늘의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나를 일으키는 건 언제나 나다. 챌린지는 오늘로 끝이 나지만, 매일 나는 책상에 앉아 질문을 떠올리고 글을 쓸 것이다. 그렇게 되어 버렸다는 게 맞다. 해소되지 못한 어제의 감정들을 써 내려가는 글도, 다가올 내일을 기다리는 감정들을 써 내려가는 글도 있겠지만, 나를 ‘탐험하는’ 글쓰기는 나의 작심이다.
“내게 있어 탐험쓰기는 명상보다 더 효과적인 마음챙김 수단이다. 바로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를 붙들어 두는 초점과 탐색할 공간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탐험쓰기는 약간은 지저분하고 솔직한, 살아 숨 쉬는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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