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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을 쓰다 -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 ㅣ 필사의 발견
김정민 글,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러의 심리학이 열풍이다. 그간 한국에서는 프로이트에 가려 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아들러가 일본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에 의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나 역시 작년까지는 알지도 못했던 아들러에 관한 책을 올해만 벌써 네댓 권은 족히 읽었으니 말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의 행복을 추구하라고 독려하는 부분이다. 개인의 진정한 행복 추구야말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상호 존중의 공동체 의식으로 발전한다는 것으로, ‘내’가 먼저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진다는 뜻이다 .
‘오늘, 행복을 쓰다’라는 책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출판사를 운영한 지 6년 된 마흔 중반의 워킹우먼이 만난 아들러의 이야기 중, 그녀가 많은 영향을 받은 아들러의 긍정과 행복의 메시지를 묶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40대에 국내에서 출간된 아들러 심리학 설명서는 물론 원서 및 아들러 학파 관련 웹 사이트의 자료를 보면서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글을 노트에 써 내려갔고, 그렇게 반년을 지내고 나니 그 글들이 저자 안에서 저자 자신의 언어로 체화됨은 물론, 삶에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가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아들러의 책은 아들러 자신이 쓴 책이 아니라, 연설 및 강연 등에서 한 이야기들을 제자와 주변 사람들이 엮어 책으로 출판한 사례이기 때문에 실상 중복된 이야기도 많고, 행간에 숨은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한가? 중복된 이야기나 메시지마저 읽을 때마다 마음에 위안이 되고, 일어서는 동력이 되는 것을! 저자는 나의 이러한 마음과 비슷한 마음으로 이 책을 엮지 않았을까 싶다. 놓치고 싶지 않은 아들러의 메시지들을 모아 많은 사람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었으리라.
행복을 읽다
행복을 쓰다
행복을 새기다
행복을 느끼다
행복이 솟다
이 책은 이렇게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나도 시간이 나는 대로 한 편 씩 두 편 씩 필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열장이 훌쩍 넘어섰다. 필사를 하면 머릿속에 떠다니는 메시지 들이 마음속에 들어와 눌러 앉는 느낌이다. 페이지 곳곳에 실려 있는 감성적인 사진이며, 배정애 님의 캘리그라피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한데, 특히 캘리그라피로 적혀져 있는 메시지들은 더 강하게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 묘한 느낌이 들었다. 올 가을, 누구에게라도 선물하기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