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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71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22년 9월
평점 :
[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을 읽으면서 로랑 카르동 작가님이 궁금해졌습니다. 작가에대한 소개를 읽으면서 애니메이션 학교를 졸업 후에 만화영화 제작자, 스토리보더, 화면구성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고, 학교에서 영화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과 현재 그림책까지 쓰고 어린이 문학상, 최고의 그림책상을 받기까지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네요.
그러면 [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 표제지에 보이는 모습은 닭이 병아리들에게 알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첫 시작은 알껍데기를 모으는 날로 시작됩니다. 수탉 마르셀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가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탉 마브로크가 앞장서서 알껍데기 재활용 작업을 앞장서서 지휘하고 있구요. 알껍질로 모자이크화를 만들기도 하고, 밭에 뿌리기도 하고, 화분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정말 마브로크가 말한 것처럼 "알껍데기는 버릴 게 하나도 없어!"란 말을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앗, 알껍데기 가루는 암탉들이 영양제로 먹기도 한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는데요.
알에 대해서 왜 이리도 많이 이야기를 하는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알껍데기 가루를 영양제로 먹는 이유는 알을 더 많이 나으려고 하는 것이고, 암탉이 많아지려면 알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때부터 뭐가 먼저인지 알 수가 없어서 저마다의 생각을 나눕니다.
'원래 정답이 없으면 문제가 점점 더 커져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이야기가 딴 길로 새기도 하지요. 이제 모두가 열띠게 토론하기 시작했지요.'
상상이 되시나요? 준비된 닭들의 토론이 시작됩니다.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유머에 웃음이 나기도 하구요. 진화 이야기와 깃털 색깔을 두고 다투기까지 하는 모습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바로 우리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면서 이렇게 유머로 이야기할 수 있는 로랑 카르동 작가님의 글과 그림에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