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필요한 건 너의 모습 그대로
조안나 게인즈 지음, 줄리아나 스와니 그림, 김선희 옮김 / 템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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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필요한 건 너의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말 그대로  너무나 아름다운 일인데,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꼭 해야 하는 일이기에 제목을 여러 번 읽는 과정에서 따스함이 듬뿍 묻어 나온다. 책 표지를 만져보면 제목이 있는 부분이 조금 들어가 있고 책표지의 종이와 다른 재질로 글씨가 채워져 있다. 이 작은 정성이 이 그림책을 더 사랑스럽게 보이게 만들었다. 열기구를 타고 있는 아이들이 보이는데 모두 다른 색, 다른 모양이라는 것이 좋았는데, 하늘을 날고 있는 것 자체가 해방감을 느끼게 하였다. 면지에는 더 다양한 모양의 열기구들이 보인다. 단순하게 그려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디자인 되었는지, 크기는 어떤지 등의 글이 적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로 나만의 열기구를 디자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속표지를 지나서 작가의 말이 한 장을 차지한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세상에 줄 수 있는 사람이에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이 얼마나 격려가 되는 말인가!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여러 번 읽고 또 읽게 되었다. 열기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열기기룰 너도나도 열심히 만들 거라고 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곳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것. 혼자서, 친구들과, 조용히, 조잘조잘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른 것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방식도 다르다. 다르지만 각자 혹은 함께 배우고 함께 자란다. 열기구가 다른 것처럼 우리의 모습도 다 다르다.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있을 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문장과 함께 하늘에 다른 높이로 다른 모습으로 떠오른 열기구를 볼 때 뭉클함이 올라왔다. 우리가 이렇게 다르기에 더 아름답구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말을 되새기게 하며 함께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그림으로 글로 다가왔다. 세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그림책 뒷면지 앞 쪽에는 [세상에 필요한 건 너의 모습 그대로]를 소리로 들으면서 읽을 수 있는 QR 코드가 있어서 누군가 읽어 주는 그림책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 이 때는 그림에만 온전하게 집중하면서 그림책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인정해 주는 과정은 한 번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가까이 두고 힘이 필요할 때,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느껴질 때 꺼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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