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으며 읽었다. 역시 코미디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은 그 책에서도 그 직업정신이 나온다. 워낙에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음성이 지원되서 읽어주는 느낌이다. 솔직히 누가 대필해준 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공연도 잘하면서 글도 잘 쓰다니~~~ 말자할매를 처음 봤을 때는 방송이 그렇듯이 짜여진 대본에 의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연기자인 김영희 작가는 그렇다 치더라도 고민을 얘기하는 방청객의 리액션은 그런게 연기가 아니란 걸 확실히 확인시켜 주었다. 감탄이 나오는 고민상담에서 어떻게 저런 조언을 해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궁금증이 풀렸다.다른 사람의 인생얘기를 들을 수 있는 에세이집은 역시나 좋다. 거기다 유머와 재치까지 있는 이 책은 누구나에게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도 말자할매의 조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