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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죽어야 한다 블랙 로맨스 클럽
엘리자베스 챈들러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아무도 믿지마..아무도..

여배우는 죽어야 한다.

표지에선 붉은머리의 소녀가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있고,

[여기는 온통 배우들 뿐이야... 모두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지..]

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책의 처음 시작은 언니인 리자몽고메리의 전화로 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제니는 전화를 받지 못하고 부재중 녹음된 리자의 음성만을 듣게된다.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리자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한간의 시끌벅적한 연쇄살인마가 남긴듯한 흔적이 곧곧에 남아있다.

깨진 손목시계 그리고 둔기로 내려친 외상

이제부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된다.

제니는 몽고메리라는 이름을 버리고 제니 베어드라는 가명으로 11개월전 언니가 있었던 연극캠프에 참여하게 되고..

언니의 죽음과 관련된 의문을 점점 품게된다.

점점 주변의 사람들이 의심스러워진다.

리자언니를 못마땅해하던 워커선생님, 리자언니에게 집요하게 집착하는 폴, 폴에게 관심받고싶어하는 케이티, 관리인 아서

리자언니의 남자친구가 맞음에도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는 마이크

모든게 혼란 스럽다.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했다고 생각했던 리자언니가 사실은 이들 중 한사람에게 살해당했을 거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거기다 리자는 이따금씩 자신이 겪은 상황을 간헐적으로 제니에게 보여주며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

의문스러운 인물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자신에게 항상 부드러운 말과 힘이 되어주어주려 하는 브라이언과 그의 어머니 이자 연극캠프 및 숙소 관리자이며 따스한 매기가 곁에 있고,

뚱뚱하고 어리숙해서 캠프에서 놀림을 당하지만 마음착한 토마스가 있다.

이런저런 인물들과 뒤엉키며 연극의 준비가 진행된다.

과연 리자를 죽인 살인자는 누구인 것일까?

 

이 소설의 장점은 소설속에서 연극이 진행되며 장면장면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싶기도 하고

주인공 제니가 언니의 죽음에 관련된 의문들을 풀어가며 범인을 추리해가는 재미도 녹아있으며

로맨스의 재미도 같이 곁들여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의 생각지 못했던 인물의 반전까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란건 분명하다.

거기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사람이란 동물에 대한 약간의 고찰도 느껴진다.

살짝 아쉽다면 가슴두근두근 하는 로맨스적인 요소가 더 있었더라면 싶어서 별 반개를 뺐다.

어쩌면 이책을 요약한다 치자면 가장 인상 깊었던 아서의 [아무도 믿지마..아무도..]라는 말이 대변하는 듯 싶다.

과연 제니가 믿지 말아야 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의심스러운 인물? 의심스럽지 않은 인물? 아니면?

그 해답을 찾고 싶은 분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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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바디스 블랙 로맨스 클럽
아이작 마리온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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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잿빛 피부를 가지고 그렁그렁 거리는 소리 혹은 끙끙 앓는 듯한 소리를 내는 좀비의 이야기 이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좀비!

그들은 어둠이고..

아무 생각도 없이 존재 하고 있으나 있지 않은 것들 중의 하나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생물체

사람이 아닌 좀비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이어져 간다.

R은 인간을 습격하고 팔을 뜯고 몸을 갈기갈기 찢고 뇌를 먹으며 그들의 삶을 공유한다.

본능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던 중 한번의 습격이 R을 변화시킨다.

한남자를 습격했고.. 그의 뇌를 씹어 먹으며 뇌속에 저장되어있는 그 남자의 기억을 공유하고 만다.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 [줄리]를 구해내고야 만다.

공항에 세워져 있는 비행기가 R의 은신처였고.

그 곳에 줄리를 숨기고 보살펴 주기 까지 한다.

한편 인간들은 갈 수록 피폐해 져 간다.

처음엔 희망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려보려 노력하지만...

기나긴 삶의 싸움속에 하나둘 지쳐 당장 살아가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고...

더이상 글을 읽지도 노래를 부르지도...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치는건 살육이었다.

누가봐도 그럴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다 결국 안주하게 된다. 극복하는 의지를 상실하고 가지고 있는것만 지키려 한다.

그런데 R을 보자.

이 녀석 아주 짧은 문장이긴 하나 떠듬떠듬 줄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줄리를 지켜주려고 노력하며...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줄리를 극진히 살핀다.

결국 본인이 한낯 시체에 불과하지 않다고 믿게되고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줄리 또한 미쳐가는 세상속에 R을통해 한줄기 희망을 발견한다.

죽여야만 한다고 믿던 생명체가 원래는 본인과 같은 인간이었음을...

 

이 이야기는 참으로 특이하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대부분 이야기를 진행해 갔다.

근데 좀비라니.. 발칙하지 않은가?

거기다 R은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좀비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하지 않는다.

이유없는 살인 혹은 본인의 허기만을 채우기 위한 살인을 하지 않는다.

말이 되는가? 좀비가 어그적 걸어다니며 인간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는다면 매력이 떨어지는거 아닌가?

그건 이 소설을 접하지 않았을때의 이야기 이다.

이 소설 너무 매력적이다.

좀비가 낭만적이기 까지 하고 순진하며 온순하다...물론 사냥을 할때는 제외지만 말이다 ^^

유머러스 하기 까지 하다.

엉망진창인 스타벅스 커피샾에서 곰팡이 핀 커피를 앞에두고 이야기 나누는 좀비들이라니...

초반엔 피가 낭자하고 살이 떨어져 나가고 전형적인 좀비물을 보는 듯 하다가..

뒤로 갈 수록 로맨스와 믹스된다.

괴기스럽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마지막엔 희망을 말한다.

완전히 사그라져 불씨가 보이지 않는 불꽃이라도...

정성을 들이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다시금 타오를 꺼라는 희망.

끝을 향해 달려가던 이야기도 결국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 되었다.

 

자! 당신은 어떻게 할텐가?

몸을 사리며 고치안에만 안주할 것인가...아니면 고치를 빠져나와 화려한 날개를 펴고 활활 날아오를 것인가?

그건 당신이 선택하기 나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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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364일 블랙 로맨스 클럽
제시카 워먼 지음, 신혜연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열일곱 364일

제시카 워먼 지음 | 신혜연 옮김
황금가지 2011.11.18
펑점

좋은 기회가 있어 블랙로맨스클럽 소설을 이벤트로 받게 되었다

그 책 제목은 [열일곱 364일]

제목이 벌써 의미 심장하다.

책표지에 보면 책의 주인공 엘리자베스벨쳐 [리즈]의 의미심장한 말이 의문을 제시한다.

"넌 아니? 내가 왜 죽었는지......"

그녀는 친구들과 18살 생일 파티를 요트에서 하게된다.

다량의 술과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생일파티를 말이다.

그리곤 잠이 든다.. 새벽녘 리즈는 선창을 부딪치는 거슬리는 소리때문에 결국 일어나 요트밖으로 나가게 되고..

결국 바닷물에 퉁퉁 불은 본인과 같은 부츠를 신은... 타인이 아닌 자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게 된다.

잠시후 약간은 앳된 알렉스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본인의 시신을 보고도 믿기지 않는 리즈에게 그가 한마디 던진다. "넌 죽었어.."

처음엔 믿지 않던 그녀도 그녀의 시신을 앞에두고 처음엔 부정을 해보지만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기에..결국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게 된다.

아침해가 뜨자 온동네가 리즈의 소식으로 떠들썩 해진다.

언론과 모든 시선들은 리즈의 실수에 의한 죽음으로 종결되고...

간단한 기억의 단편 외에는 본인이 왜 죽었는지 본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르는 리즈.. 

뭔가 석연치 않음이 있음을 리즈는 알게된다..

그래서 본인의 죽음에 관련된 기억들과 과거, 현재를 오가며  죽음에 대한 추리가 시작된다.

의문의 인물 알렉스도 함께 말이다.

페이지가 넘어 갈수록 본인이 죽기전엔 몰랐던 사실들이 앙상히 있던 기억이란 뼈대에 하나하나 채워져 가고...

결국 죽음보다 더 큰 충격이 그녀를 경악케 한다.

알렉스란 인물의 비밀도 풀리고.. 그녀 자신의 죽음의 비밀도 한꺼플씩 벗겨져 결국 그날의 사건을 기억해 낸다.

이 소설은 기존의 영어덜트 소설에서 보여주던 두근두근 하는 스토리가 아니다.

여자주인공을 위주로 주변의 인물과의 실타래는 계속 꼬이고 꼬여...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말랑말랑한 영어덜트로맨스에 질린 독자라면 추천한다.

로맨스 + 추리 + 약간의 교훈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한가지 단점이라 하면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면 리즈와 알렉스 사이의 문제의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뭐랄까 기존의 추리소설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결말이 어느정도 예상된다는 점이 살짝 아쉽다.

하지만 마지막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반전은 꽤 괜찮았다.

 

사람이란 자신이 기억하고자 하는 기억만을 가지고 살아 가는건 아닐까? 그래야 상처란 가시에 찔리지 않을테니까..

 

씁씁하지만 한줄기 빛이 보이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공허함이 감돌지만...

소설속의 누군가에겐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만들기도 하기에 따스하기도 하다. 

 

추운 겨울..따뜻하게 이불 뒤집어 쓰고 그녀의 추리를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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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허쉬 허쉬허쉬 시리즈 1
베카 피츠패트릭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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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롤러코스터를 탄듯 짜릿하다!! 이말이 정말 와 닿는다. 로맨스에 추리하는 재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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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 장애를 이겨낸 24인의 아름다운 이야기 푸르메 책꽂이 1
이승복.김세진.이상묵 외 지음 / 부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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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우울했다.   

요즘 그 우울함은 더 도져서 정말 병원에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차였다. 

어떤일에도 열의가 없었고, 타인의 일은 내 관심밖의 일이었다. 

구차한 변명으로 "그래 나는 힘드니까..다른 사람 생각해줄 여력 따윈 없어!" 하며 내심 나의 이기주의적인면을 정당성을 내세워 속으로 나는 이래도 돼! 하고 결정 지어버린 일상의 연속이었다.  

뭘해도 나는 안되는 것 같고...뭘 해도 나는 항상 실패라 생각했다. 

항상 포기가 빨랐고 바보 같게도 그 결말에서 내가 던진 한마디는 "나는 안돼!" 였다. 

가족관계가 깨지면서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생활적인 면에서 많은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 상황은 고인물이 썩듯이 내 마음 깊은곳을 썩게 하고 병들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사람에게 자존심 때문에 이렇다 터놓지도 못하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누가 봐주기만...누가 알아 주기만 기다리던 바보같은 내 모습에 넌덜머리가 나던 내 인생에..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예를들어 잔잔한 호수가에 자그마한 조약돌을 던졌을때의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다 친다면 나에겐 땅이 흔들려 호수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감동이 전해졌다고 말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정도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얻는다는것 참 따뜻한 일이다. 

나는 그 따스함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다. 

가장 깊은 감동을 받은 한마디가 있다. 나는 죽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눈보라가 치고 험악한 산에서 온전한 몸으로도 쉽지 않은 일을 장애가 있는 몸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멋진 산악인을 보며..눈물이 나왔다.  

어쩌면 내가 한번은 생각해 봤을 몹쓸생각..  

부끄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몹쓸생각을 단번에 머리속에서 지워주었다. 

삶의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멋지고 아름다운 분들은 묵묵히 포기 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삶의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이란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에겐 그들의 삶을 지탱해게 해준 지인들이 있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는 용기가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 어떠한 위로의 말보다 더 많은 위안을 얻었다. 

그들이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인 것처럼... 

나 또한 그들에게 지지 않을 만큼의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다. 

많이 힘들고 지친 사람에게 따스한 온기를 느낄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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