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래 교육 대전환 - 입시교육의 붕괴와 고교학점제, 특별한 교육만 살아남는다
김보배 지음 / 길벗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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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지 않은 2025년은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이며 코로나19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리잡은 온라인 교육의 영향력과 중요성이 더욱 커질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5는 상징수일 뿐,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미래 교육'이다. 과연 우리 사회의 교육은 무엇을 재고하고 비판하며 어떤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




 내 이야기다. '운좋게' 학교 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해오며 크고작은 성취의 경험을 쌓았지만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게 돼버렸다. 이제는 그 울타리에서 나갈 때가 되었는데. 도전, 항해, 죽을 힘을 다해 얻어낸 실패ㅡ 그런 것들이 나와는 멀리 있는 것만 같다. 더 이상 날 앉혀 놓고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할 사람이 없으니 갓난쟁이 걸음 떼듯 비틀비틀 혼자 해보는 수밖에.


 이러한 절망을 느낀 게 나뿐만은 아닌 듯 교육은 더 이상 '경기장 위 말 달리기'를 시키지 않겠다고 한다. 자기만의 개성과 강점을 가진 아이들이 고루한 교과목의 경계를 넘어선 개별적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강점을 강화할 수 있게 돕겠다 한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한다 한들 여전히 중등학교 교육의 목적이 대입이라면, 다양성을 중시한다면서 (그동안처럼) 각 분야의 '탁월한' 아이들을 선별, 배치하는 데 열을 올린다면, 자유로움과 자율성을 모토로 한 '더욱 섬세한 통제'가 이뤄진다면... 본인이 교육 비관론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이 책의 저자가 상당히 긍정적·낙관적으로 미래 교육을 전망했기에 외려 그 이면을 생각하다 이리 되었다. 이런 점도 있고 저런 점도 있으리라. 누군가에겐 이런 것이 다른 이에겐 저럴 수도 있고.


 어쨌거나 내가 이 책을 읽고 내린 나름의 결론은  국가 교육과정은 언제나 그럴듯하다. 현 시대가 맞닥뜨린 과제를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끈질기게 정당화하)며, 탁월함이든 주체성이든 민주시민소양이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이건 꼭 필요하다 여기는 것들을 가르치려 애쓴다. 그게 옳다고 생각하든 그르다 생각하든 추상적이기 그지없는 텍스트를 하나하나의 현상으로 구성해내는 건 교육자들의 몫이다. 국가는 허구의 개념이지만 한 명 한 명의 교육 전문가와 교육자, 학생 들은 실존하므로 


 개인적으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겪어온 온라인상에서의 정보와 관계에 관련해 몇 배는 더 깊은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라는 문장이 가슴 아팠다. 교사로서든 부모로서든 아이가 자라나며 겪어야 할 건강한 고통을 스스로 맞닥뜨리며 성장하되 '겪지 않아도 될' 시련들은 비껴갈 수 있게 돕는 사람이고 싶다. 꼭 나보다 어린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람에게 그런 도움을 주는 사람. 여러모로 생각이 많다. 우선 내가 나를 잘 챙겨야겠지. 불안과 혼란보다 도전과 몰입, 안정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사람!

* * *


 교육이 사람이라면 다른 누구보다 장수할 거다. 사회의 어떤 문제건 간에 그 원인과 방책을 떠올리다 보면 교육의 문제에 방점이 찍히곤 하니까. 나도 교육을 많이 욕했고 원망했고 한탄했다. 비판의 탈을 씌웠지만 속내는 사실 진한 감정이었다. 그렇지만 그 감정에는 기대와 소망, 희망도 늘 섞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교육을 공부했고 교사가 되고자 했으며 교사가 아니더라도 아무튼 교육에 관여, 아니 일조(야망!)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었다. 이 책을 읽은 것도 그래서였고, 

 여전히 미래 교육이란 키워드는 다소 우람하게 느껴지지만 그 우람함이 허울이 아닌 실속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것이 되도록 교육 받았고 교육하는 사람들이 '잘' 노력했음 좋겠다.  그 오늘들이 모여 우리의 교육이 삶에 유익한 것들로 가득 옹골진 교육이 되길 바란다. *



※ 본 포스팅은 책을 증정 받아 쓰였으나

가감 없는 개인적 감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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