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황보름 지음 / 뜻밖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651264











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지인이나 친구를 만나기 직전, 심지어 왜 아는 사람인데도 나는 이렇게 떨리는 걸까?



나는 그저 웃으면서 서로의 근황을 즐겁게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더할나위 없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본인의 힘든 이야기만 너무 쏟아내듯이 할때 나는 고민한다. 친한 사람의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것이 맞을까? 내가 그런 대화를 하고 싶지않은데도? 그럼 우리가 가까운 사이가 되는걸까?



그런데 왜 대부분 대화는 일방이 되는 걸까? 자신의 이야기는 들어주기를 그렇게도 갈망하면서도 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자세는 되어있지 않는걸까? 왜 상대방이 한두문장을 끝낼때마다 상대가 원하는 리액션을 지속적으로 줘야하는 것이며, 내가 이야기하고 싶지않은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하도록 강요받는 것일까?



이 책은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적당히 거리를 두는 쪽이 더 좋다고. 예전에는 무조건 가까운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사이가 되려면, 내가 조금 더 노력해서라도 관계를 이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돈도 앞서서 내고, 시간내서 멀리까지 찾아가고, 듣고 싶지 않은 우울하고 공격적인 이야기도 매사 잘들어주고.(하지만 애석하게 일방은 주기만 하고, 일방은 당연히 받기만을 계속 원하더라.)



항상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 허무했다. 아 사람을 만나는것은 정말 힘든 일이구나. 이렇게 무리해서 만나야만 하는 걸까? 하지만 정작 내 마음을 챙기는 것은 뒷전이었다. 척하지않고 강요라고 느끼는 것에 주눅들지 않고 나를 지키는 것이 필요했다. 이제는 일방이 지나치게 내어주어야 하는 관계(노력이든 시간이든 돈이든)라면 거절하고 싶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위할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



예전같으면 만났을지도 모르곘다. 심심하다고 연락한 사람을 어떻게 거절한단 말인가. 나를 매정한 사람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내 마음부터 먼저 챙기게 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다. 잘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할 만큼만 하기. 요즘 나는 할만큼만 해도 관계는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서로 할 만큼만 해도 이어지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라고도 생각한다.

도서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중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는 말이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을까. 나는 상대에게 친절하려 노력하고, 무례하게 굴지 않으려 노력하고, 또 상대를 존중하려 노력한다. 다만, 잘 보이기 위해 무엇가를 '더'하지 않을 뿐이다. 더 웃고, 더 좋아하는 척하고, 더 착한 척하고, 더 즐거운 척하지 않을 뿐이다. 이렇게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이후 만남에서도 계속 편안한 마음을 이어갈 수 있다.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하며 오늘의 만남을 긴장할 필요도 없다. 자연스러운 나가 자연스러운 너를 만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얘기 나누는 것이 좋다.

도서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렵지만 나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다 - 삶의 전환점에서 흔들리고 불안한 나를 잡아줄 마음 상담
김진세 지음 / 빌리버튼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에 미술심리검사를 받았는데 거기에 포함된 일부 검사결과에서, 적응된 어린이 자아라는 항목이 눈에 들어왔다. 성격이 유한 부분이 있는 반면에 조금 완고한 부분도 있는데 해당 항목이 다른 항목에 비해서 조금 낮은 결과로 나왔다.(낮을 경우 성격이 완고하고 타인과 어울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

그런 성격을 나도 인지하고 있었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나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어려워서 고심했던 시간들도 있었다.때로는 완고할때와 유해야 할때를 구분하기 어려웠고, 고심해서 내가 취한 액션이 최선이었는지 분간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이렇게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날들이 지나고나서, 나 자신에 대해서 어느정도 받아들이게 되었는데(옛날에는 나에게 단점이 있다는 것 자체를 용납하기가 어려웠고, 내가 한 실수에 대해서도 스스로 많이 곱씹었다), 나 스스로에게 엄격한 나머지 솔직한 나를 받아드리는데 죄책감이 생기는게 내 행복을 방해하는 본질적인 원인이란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읽는순간,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고, 괴로웠던 날들은 보내고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오직 당신이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세요"

가장 인상에 깊고 내 마음에 깊숙히 다가온 문단을 공유하고자 한다.

어떻게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까? 좋은 선택이란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어렵지않다.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면 된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 순간이 선택의 순간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않다. 늘 하던대로 하는 습관은 무섭다. 생각 없는 선택은 결과가 어떻든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결국 행복하게 살려면, 선택이 잘되고 못되고의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선택의 순간이 언제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도서 <두렵지만 나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다> 중 "내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법"

이제는 어떤 상황이 나에게 올까 두려움이 컸던 시간이 지나갔다. 나에게 올 선택의 순간에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내가 온연히 선택할 수 있고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제는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다. 두렵지만 나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