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 교육.사업.정치를 빛나게 하는 다채로움의 힘
스다 아루나 로라 지음, 김현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세계 경제의 흐름을 보면 수 십 년간 초강대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미국의 힘이 점차 약화되고 있고 이러한 미국을 중국이 급속히 따라잡고 있는 형상을 띄고 있다. 그리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마저도 위협을 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인도이다.

지금까지 나는 인도가 IT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잠재력이 있는 나라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부정적 이미지, 즉 카스트 제도, 빈익빈 부익부 등과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가라서 과연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하여 미국과 중국을 넘어서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왜 이 책에서는 인도의 저력, 인도의 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인도의 잠재력의 근원이 되는 가장 큰 힘으로 다양성을 꼽고 있다. 언뜻 보면 다양성이라는 것이 하나의 목표를 생각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는 방해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인도의 힘의 근원인 다양성은 그냥 단순한 다양성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민족, 다양한 종교, 다양한 언어가 그냥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서로 공존하면서 체득화된 생각과 사고의 유연성이 인도의 잠재력을 이야기하는 바로 그 힘의 근원인 것이다. 또한 이러한 다채로움은 인도의 교육제도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다채로움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개성을 발휘하게 하는 인도식 교육은 획일적인 일본의 교육과도 다르고,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식 교육과도 다르다 할 수 있으며 이렇게 이러한 다채로움 속에서 통일성을 추구하고 있는 인도를 멀지 않은 미래에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의 부상하리라 예상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러한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하나의 언어를 갖고 있는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무수히 강조하면서 그것을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다른 나라보다 우월한 강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힘이 우리나라를 최 빈민 국가에서 개발도상국의 위치에 그리고 지금은 선진국의 위치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는 데에 있어서는 나 또한 어느 정도 인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과연 그럴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 대답은 “NO”이다. 획일적인 생각을 갖고 온 국민이 한 가지 목표를 생각하면서 사는 즉 통일성만을 생각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나라는 결국 여기서 더 이상의 우뚝한 발전을 이룰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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