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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에쿠니 가오리.가쿠타 미츠요.이노우에 아레노.모리 에토 지음, 임희선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명의 일본 여작가들이 유럽의 작은 마을에 다녀와서 쓴
옴니버스 소설
음식과 사랑,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식탁이라는 공통된 주제 위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가쿠나 미츠요 작가의 단편
<신의 정원> 스페인 바스크 지방.
차콜리와 콩스프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만찬을 준비합니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그 지방의 요리를 고수하며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고향을 떠나 도시의 대학생이 되었지만
어머니를 보낸 아픈 기억이 무색하게도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로
마지막 기억을 나누고 싶었지만 외면당한다
자기 자신도 아버지가 계획하신 만찬의 일원이었음을
깨닿는 순간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노우에 아레노 작가의 단편
<이유>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토마토: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이탈리아식 채소 스프, 미네스트로네.
30살이나 많은 고등학교 선생님과 사랑에 빠진 알리다.
카를로 선생님은 딸도 있는데요.
그들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언덕 위에 집을 짓고 나귀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 줄 알았지!카를로의 갑작스러운 의식 불명 상태.
매일 그를 찾아 병원을 가는 알리다는 쓰러지기 직전 알리다와 함께 먹었던
음식(미네스트로네)의 냄새를 맡으면 의식이 돌아올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소울푸드인 이 음식을 매일 가지고 가지만, 그 동안 카를로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음을 깨닫고 점점 혼자서 모든 걸 하고 버텨야 한다는 것 또한
이 음식을 통해 느끼게 됩니다.
모리에토 작가의 단편
<블레누아> 프랑스의 브르타뉴
메밀: 메밀크레이프
어린 아들 하나만 남기고 남편이 죽고,
남편 집안에 들어가 동화되는 것으로
외아들인 아들을 지켜주려 하는 엄마.
집안사람들이
아들을 가족으로 잘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아들이 보기에 답답할 정도로
그 집안 풍습에 따라야만 했던 어머니
에쿠니가오리 작가의 단편
<알렌테주>포르투칼 알렌테주
당밀과자
개와 하모니카의 게이 커플 소재,주제 등장 캐릭터가
떠오른다. 얘네가 걔들인가 하고 읽을 뻔.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사랑 이야기는
크게 공감이 안가는데
거기에 미식여행을 억지로 끼어맞추려고 했으니
어색한 설정.
4편 중 가장 유명한 작가지만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단편작.